2026년 4월 1일(수)
경주 나들이 3일 차의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 후 짐을 꾸리고 호텔을 나섰다. 보문호수와 이별을 고하고 포석정으로 향했다. 포석정지 방문센터에서 매표 후 영상물을 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포석정 뒤쪽으로 봄꽃이 피어올랐다.
포석정은 신라의 지배계급이 맑은 계곡의 물을 끌어와 곡수(曲水)를 만들고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는 풍류를 즐기면서 정치와 국사에 지친 마음을 달래던 휴식의 장소로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봄 기운이 도는 포석정지를 돌아보고 경주 양동마을로 향했다. 양동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역사마을로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경주 양동마을은 조선초에 월성손씨와 여강이씨가 들어와 세거한 경주 강동면의 씨족 마을로 손씨와 이씨 가문이 정착하기 이전에도 오랜 기간 거주와 농경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마을 입구부터 잘 정돈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마을 입구에 기와지붕을 한 양동초등학교는 1909년에 세워졌단다.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학교에 현재 50여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단다.

학교를 지나 마을로 들어선다. 커다란 정자나무가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을 환영해 주는 듯 하다. 마을 안내도를 보며 90여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양동마을 골 안 깊숙이 비탈진 언덕에 축대를 쌓고 자리한 경주 손씨 종가 송첨 종택(서백당)
경주 손씨 손서선생이 세조 5년(1459년)에 집을 지었단다. 그 때 심은 향나무가 세월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종가집답게 사당도 모셔져 있고,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다. 앞뜰에 나서니 양동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봄을 맞은 텃밭에는 새싹이 돋고 과실수에는 봄꽃이 피어있다.

높은 언덕 위에는 양반들이 거주하던 기와집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래쪽 평지에는 민초들의 삶이 담긴 초가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갖가지 꽃이 핀 모습을 보고있자니 이 마을의 살기좋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길가에 핀 현호색, 민들레, 돌나물, 애기똥풀, 봄까치꽃(큰개불알꽃)이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 듯 하다.



양동마을에 있는 세 곳의 서당 중 하나인 경산서당. 무첨당 이의윤(1564-1597)을 기리고 본받기 위하여 건립하였단다.

경상서당에서 무첨당으로 가는 길에 조팝나무꽃과 상사화도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건물 ‘경주 양동 무첨당’ . 조선 중기의 문신 이언적의 종가에 속한 건물 가운데 하나로, 손님 접대 및 쉼터로 사용되던 별당이다. 이언적의 맏손자인 무첨당 이의윤의 호를 따라 집의 이름을 지었단다. 마당의 목련꽃은 벌써 봄과의 작별 인사를 하며 떨어지고 있다. 텃밭 한귀퉁이에서 돌단풍이 예쁜 꽃을 피웠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라일락꽃이 활짝 피어있다. 길가 풀밭에 ?꽃과 제비꽃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와 유채꽃도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마을 어귀가 가까워진다. 길가의 앵두꽃이 작별인사를 한다.




90여분 동안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마을 곳곳에서 봄의 전령들을 만날수 있었다. 벚꽃과 목련꽃 이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곳저곳에 숨어있던 많은 봄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봄이 왔음을 실감했다.
평화로운 양동마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이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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