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홍천군 내에서 하는 환경 설치미술전에 다녀왔다.

8.29부터 9.19까지 약 20일간 작품이 전시된다고 한다.

 

매년 실시되는 것 같은데 금년에 처음 구경을 가 보았다.

시골에 살다보니 문화혜택 받기가 어려운데-------

시골 구석에서 매해 이런 행사가 실시된다니------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에서 주음치리 쪽으로 들어서니

전시회를 알리는 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작품은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330-3에 위치한 백락사에서 주로 전시되어 있다.

산을 등지고 앉은 백락사 주변과 산 속에 설치되어 있다.

이 곳에 와서야 환경설치미술전이라는 개념이 머리에 들어온다.

 

자연물을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

이런 작품은 전시기간이 지나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다.

 

삽을 이용한 작품

작품명과 작가를 알리는 표찰이 있었으나, 무식한 탓에 그냥 지나쳤다.

 

조그만 한지 하나하나에 그림을 그려 건물 처마 밑에 설치

 

"대화"라는 작품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온 수많은 말들을 형상화 한 것은 아닌지?

 

숲소의 한 귀퉁이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물고기의 모습을 목재로 표현

 

소나무 아래 조그만 돌에 새겨진 인간의 모습

두 손을 웅켜쥐고 무엇인가를 간절히 비는 모습(?)

어찌 보면 부처님을 형상화 한 것 같기도 하고----

 

숲속에서 자라는 나무에 무게 중심을 의지한 채 설치된 작품

 

불과 인간의 관계를 묘사한 듯

 

환경설치미술전이 숲 속에서 할 수 뿐이 없음을 전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인 것 같다.

작가의 제작 의도가 무엇인지 정말 난해하다.

 

가는 나뭇가지로 인간의 손을 형상화

 

사슴? 노루? 고라니?

글쎄-----

 

이 작품은 과년도에 설치된 작품인 것 같다.

작품 중 일부는 철거하지 않고 계속 보존하기도 하는듯 하다.

 

자연물을 활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철구조물 작품도 눈에 띈다.

 

아마도 코끼리를 형상화 한 것이겠지?

 

부처님 한 분이 숲 속에 누워 계시다.

누워계시는모습이 좀 야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보는 나의 마음 때문이겠지?

 

모처럼 문화인 흉내를 낸 하루

 

시골구석에서 이런 전시회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요 사치 아닌가?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작품들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과 더불어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자연 훼손의 최고 범죄자인 인간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에게

자연과의 조화라는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것 같다.

 

습한 산 속이라 그런지 까만 산모기(깔다귀?)가 윙윙!!

나도 아내도 공평하게 3번의 헌혈(?)

산모기만 아니였으면 좀 더 여유있게 보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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