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나름대로 이리저리 분주하게 오고 갔다.
토요일 회사에서 브라질에 파견나가 있는 작은 딸이 휴가차 왔다.
지난 봄에 오고 간 후 약 6개월만이다.
아내와 함께 사위를 데리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딸과의 반가운 만남 후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온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
마침 썰물 중이라 갯벌이 많이 드러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닷물을 따라 바다를 향한다.
바닷물이 빠지며 모습을 드러낸 갯바위
바다 쪽에서 본 갯바위와 송림
조개구이가 먹고 싶다는 딸의 요구로
맛있는 조개구이와 칼국수로 점심을 대신했다.
먼 이국 땅에서 먹어보지 못한 우리의 조개구이(?)
토요일 저녁은 좀 늦게 집에서
큰딸네 4식구, 작은 딸 내외, 아내와 나 8명의 가족 만찬!
역시 작은 딸이 선택한 중국음식을 시켜 먹으며
밤 늦도록 그동안 다 못한 대화를 나누었다.
일요일 아침식사후 홍천행!!!!
홍천읍내에 걸린 오미자 축제 현수막을 보고 급 북방공설운동장으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오미자 효소 한 통 구입
오미자 5kg이 5만원인데, 설탕으로 용기에 잘 썩어 넣은 것이 6만원이란다.
약 100일 후에는 5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 효소를 거르게 될 것이다.
홍천군 북방면에 온 김에 근처에 있는 강재구 소령 기념관으로 G0!
이 곳이 바로 강재구 소령이 산화(순직)한 곳이란다.
당시엔 이 곳이 군사훈련장이었나 보다.
요사이 젊은이들에게는 '강재구 소령'이 아마도 낯설 것 같다.
적어도 50대 이상이어야 낯설지 않을 듯-----
소박하고 아담한 강재구 소령 기념관의 모습
고등학교 동기와 군부대, 홍천군의 협조로 세워졌단다.
전시관 내 강재구 소령의 살신성인의 최후를 기록한 글
강재구소령의 생애를 보고 나도 오늘 처음 안 것이 있다.
강재구소령이 인천중학교 선배님이란 사실!
그 당시에는 제물포고등학교가 생기기 전이라 서울고등학교로 진학하신 것 같다.
중학교 후배로서 강소령님이 선배님임을 오늘에야 알았다니--------
홍천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길가에 잠시 차를 세워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녁을 찰칵!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팬더콩을수확하고
콩의 무늬가 팬더 무늬 비슷해서 팬더콩이라 부르는가 보다.
지난 봄에 봄 가뭄으로 꽤나 농부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더니
요사이는 가을 가뭄으로 밭의 곡식들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다.
김장 배추와 무, 쪽파 등 가을 채소를 위해 양수기 가동!
스프링쿨러 2대가 밤새 비를 뿌려 줄 것이다.
인천공항으로, 용유도로, 홍천으로 동선이 꽤나 긴 주말이었다.
모처럼 건강하게 돌아 온 딸이 제일 반가웠다.
보름 정도 있다가 다시 브라질로 가야한다.
금년 12월 중순에는 2년간의 브라질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처음 떠나 보낼 때는 언제 2년이 다 가나 했건만
세월이 빠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보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가기를 바랄 뿐----
아마도 딸이 온 것을 제일 반가워 하는 것은 신랑이 아닐까?
젊은 부부가 떨어져 있는 것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 시간(21:30)에도
밭에서는 머슴 둘이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세경은 다음에 두득히 줄테니 졸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