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화)
10:30에 치과 진료
11:30 경에 아내와 함께 군산으로 출발!
평일이어서 막힘없이 Go! Go!
14:00 조금 지나 군산 톨게이트 통과
군산의 유명 중국음식점 복성루를 찾았다.
미식가들이 복성루를 우리나라 짬뽕 5대 맛집 중 하나로 꼽았단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14;30경 도착한 복성루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 밖에서 대기해야 한단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을 한다는데------
주말에는 꽤 오랜 시간을 차가 다니는 길거리에서 줄을 서야 한단다.
빨간 국물의 짬뽕은 홍합과 조개로 국물을 내서 인지 시원하니 꽤나 맛이 있다.
이제까지 내가 먹어본 짬뽕 중에는 최고의 맛인 것 같다.
오늘 하룰 군산에서 머무를 고우당
'고우다'의 전라도 사투리 "고우당께"를 표현한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곳이다.
고우당 건물을 배경으로 한 컷!
고우당의 일본식 가옥과 월명성당과 군산을 소개하는 어느 아파트의 벽면이
서로 어색한 모습으로 위치를 잡고 있다.
1900년대와 2000년대의 공존(?)
일제강점기의 건축물을 활용하여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업소로
나라를 잃고 서러웠던 아픔을 되새기고자 만든 공간이란다.
숙소에 짐을 풀고 군산시내 관광을 나섰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제일 먼저 찾은 동국사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
성탄일과 초파일을 봉축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일본식 건물, 우리나라 기와가 얹힌 담장, 현대식 아파트가
동국사를 알리는 현판과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1913년 일본 조동종 사찰로 지어진 금강사(錦江寺)가
1970년 동국사(東國寺)로 사찰명이 변경되어 현존하고 있단다.
일본식 법당인 대웅전은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 6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종각과 벚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국사 경내의 이모저모
종각 하단에 있는 돌에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
1650년에 김제 금산사 대장전(大藏殿)에 봉안되었던 석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있는 법당의 모습
동국사 뒷산에 자라고 있는 대나무의 모습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찰 경내에 있는 소녀상의 모습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건립된 11번째 소녀상이란다.
일본식 건물들이 종종 눈에 띄는 군산시내의 모습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유지한채 개조한 상점들의 모습
일본식 전통가옥을 숙박업소로 개조한 집 모습
바닷가 쪽으로 나가니 군산근대건축관이 보인다.
이 건물은 1922년에 준공된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군산 시내에 있던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 밖에 있는 조각상
일제강점기 시대에 쌀을 일본으로 공출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1902년 전북 옥구에서 출생한 채만식
일제강점기 시대 작가 가운데 투철한 사회의식을 가진 작가 중의 한사람이다.
그가 집필한 작품들이 조각되어 있다.
장미(藏米) 공연장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했던 창고로
지금은 작은 규모의 다목적극장으로 조성되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발표 장소로 쓰인단다.
근대역사박물관안의 모습
1930년 경의 군산의 모습을 실감나게 꾸며 놓았다.
저녁 7엔 군산에 사는 처조카달과 사위를 만났다.
몇 년 전에 직장 관계로 군산에 와 살게되었다.
군산의 유명한 맛집 군산 바다횟집에서 맛깔나는 음식과 함께
오래간만에 서로 소식도 전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아내와 함께 온 군산!
옛날로 돌아간듯한 시간의 여행(?)
일제 강점기 시대의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는
당시 군산에 우리나라를 수탈하기 위한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당시 어려움을 겪은 우리 조상들의 고된 삶이 녹아 있는 곳이다.
군산은 아픈 역사이지만 후손들에게 사실을 전해줄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도 군산 주변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둘러 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