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화) - 8일(수) 1박 2일
아내와 함께 롯데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전남 화순을 다녀왔다.
국내를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가는 것이 참 오래간만인 것 같다.
운전을 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편한 마음으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화순에 도착하여 '색동 두부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제일 먼저 천불천탑의 미스테리를 간직하고 있는 영구산(靈龜山) 운주사(雲住寺)를 갔다.
운주사 일주문의 모습
일주문을 지나니 가을 단풍이 우리 일행을 맞는다.
운주사 여러 석탑 중에서 제일 높은 운주사 구층석탑(보물 제796호로 높이 10.7m)
커다란 바위 위에 3, 4단의 각형 받침을 조각하고 그 위에 바로 탑신이 놓여 있는 형식으로
보통의 탑과 달리 지대석과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보물 제797호로 높이가 507cm인 운주사 석조불감
감실 안에는 2구의 석불이 가운데 세워진 1매의 판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맞대고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남쪽 석불좌상 245cm, 북쪽 석불좌상 264cm)
보물 제798호로 높이가 571cm인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지대석 위에 단층의 기단이 놓여진 석탑으로 지대석·기단부·탑신부가 모두 원형으로 되어 있다.
운주사에는 91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 등이 흩어져 있단다.
발형다층석탑과 명당탑
거북바위교차문 칠층석탑과 칠성바위 앞 칠층석탑
석불군 가와 나
운주사에는 석불군을 가, 나, 다, 라 식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석불군 마와 다
이곳저곳에 많은 석불이 있고, 근래에도 석불은 계속 건립되고 있는 것 같다.
근래에 세워진 석불 앞에서
운주사 대웅전의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본 운주사의 모습
운주사에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두 미륵불이 나란히 누워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지 56억 7천만 년 뒤에 이 땅에 내려와 수많은 중생들을 광명의 세계로 구원한다는 부처이다.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민초들의 소원이 담긴 불상으로 운주사를 대표한다.
운주사의 단풍과 감나무가 늦가을의 정취에 취하게 한다.
이어서 찾아간 화순 고인돌 유적지
화순 고인돌은 보검재 계곡 일대 약 4km 범위 안에 분포되어 있다.
좁은 지역 내에 고인돌이 집중 분포되어 있고, 당시의 자연환경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단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고창, 강화 고인돌과 함께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단다.
세계 최대 규모인 핑매바위 고인돌
길이 7.3m, 너비 5m, 두께 4m 정도로 무게는 200톤이 넘는다고 한다.
핑매바위 고인돌에서 기념 촬영
아내 뒤로 보이는 돌덩이들이 모두 고인돌이란다.
각시바위 채석장의 모습
곳곳에서 보이는 고인돌들
대신리 고인돌 발굴지
1999년 학술기관에서 발굴조사 후 2008년 보호각을 씌워 유적을 보호하고 있다.
대신리 발굴지에서 35기의 고인돌이 조사되었고,
다양한 형식의 무덤방과 붉은간토기, 가락바퀴, 돌검편, 돌화살촉 등이 출토되었단다.
출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곳의 고인돌은 지금부터 2,800년에서 2,500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란다.
지역적으로 먼 곳이어서인지 내 기억으로는 난생 처음 전남 화순군을 둘러본 것 같다.
오히려 더 먼 남해바다까지는 가 보았으나, 70%이상이 산으로 둘러싸인 화순은 초행길이다.
한달 전쯤 우연히 TV를 보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 상품을 보고 가게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되었지만, 운주사와 고인돌을 만난 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운주사는 고려 중기에 세워진 사찰로
계곡과 산 여기저기에 세워진 탑과 불상들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기이한 모습이었다.
청동기시대 이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고인돌!
새삼 우리 조상님들의 위대한 문화유산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운전도 하지 않고 편하게 다니는 여행!
가끔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통한 국내여행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