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목)
지난 여름 장마 때 게곡의 물이 늘면서 축대 일부분이 훼손되었다.
동서들과 조카들이 왔을 때 수작업으로 훼손된 부분에 돌을 채워놓았으나
이어진 장맛비에 메꾸어 놓았던 돌들이 다 씻겨 내려갔다.
아래 사진의 우측 하단의 물속에 있는 돌이 문제
장맛비에 더내려온 큰 바위가 물길 한가운데 자리를 잡는 바람에
물길이 축대쪽으로 바뀌면서 축대 일부분이 무너졌다.
물길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비가 올 때마다 축대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
어제와 오늘 면사무소에서 우리 동네 하천 정리작업을 하는 김에
이장님께 부탁을 드려 물길을 바로 잡는 포크레인 작업을 했다.
작업 현장까지 포크레인이 접근하려면 계곡을 따라 100m정도 올라와야 한다.
포크레인이 길을 닦으며 접근하고 있는 모습
약 2시간에 걸친 작업으로 우리집 축대 밑까지 거의 다다른 포크레인
물길을 가로막았던 돌들을 축대쪽으로 밀어넣고
주변의 바위, 돌, 흙으로 축대 밑쪽을 보강했다.
약 2시간의 작업으로 축대가 큰 물에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여름 장맛비가 집중호우식으로 쏟아붓는 바람에 계곡은 짧은 시간에 물이 넘쳐흐른다.
엄청나게 큰 바위가 물에 의해 굴러내려오는 것을 보면
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실감을 하게 된다.
이정도 보완공사를 했으면 웬만한 물에는 끄덕없을 것 같기는 한데-----
홍수의 위력에 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
공사 후 위에서 내려다 본 계곡
첫 사진과 비교해 보면 지형이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축대 위에서 사진을 찍는 내 그림자도 보인다.
눈이 온 뒤에 보니 새로운 물길이 눈에 잘 들어온다.
공사 후라 계곡을 훼손시켜 놓은 듯한 흉한 모습이다.
내년에 비가 한차례 오면 모래흙이 바위와 돌 사이로 스며들어 깨끗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몇개월 동안 신경을 쓰게 했던 계곡. 오늘로 시원하게 해결을 했다.
거금을 들여 쌓은 축대가 안전하게 자리를 잡기를 바랄 뿐이다.
걱정거리 해결에 도움을 준 이장님과 면사무소에 감사!!!!
내일처럼 공사를 꼼꼼하게 해준 포크레인 기사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