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금) - 2일(토) 1박 2일 여우회(汝友會) 모임
지난 모임에서 여우회 송년 모임을 우리집에서 하기로 약속을 했다.
1일 저녁에 다같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다.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 9시경, 13시경에 두 팀이 서울로 향하고, 세 팀만 남았다.
바람도 쐴겸 백담사를 향하여 Go!!!!!!
수심교(修心橋) 위로 백담계곡을 건너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금강문(金剛門)
불법을 훼방하려는 세상의 사악한 세력을 경계하는 문이란다.
금강문 안에는 사찰로 들어오는 잡신과 악귀를 물리친다는 금강역사가 모셔져있다.
(밀적금강역사와 사자를 타고 계신 문수동자, 나라연금강역사와 코끼리를 탄 보현동자)
금강문에서 보이는 불이문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
'진리는 둘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이곳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수 있음을 상징한다.
극락보전의 모습
앞 왼쪽의 화엄실이 전두환대통령이 머물던 곳이다.
오른쪽 법화실은 사찰의 사무를 보는 종무소이다.
백담사의 중심 건물인 극락보전
극락보전 안에는 1748년 나무를 깍아 만든 높이 87cm의 목조 아미타불이 중앙에 모셔져있다.
극락세계의 주재자인 아미타불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제보살이 모셔져있다.
극락보전에서 바라보는 불이문의 모습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들이 모셔져있는 법당 나한전
12대 전두환대통령이 머물던 곳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장소이다.
백담사 경내의 이곳저곳
범종루의 모습
법고 - 불법을 널리 전함으로써 중생들의 해탈을 이루게 하고, 축생의 무리들을 구제한다는 의미
범종 - 지옥의 중생자에 불음을 전파하여 번뇌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의미
어탁 - 물고기처럼 잠자지 말고 도를 닦으라는 의미
만해 한용운스님의 민족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5년에 세운 만해기념관
만해 한용운 스님은 1905년 백담사에서 연곡스님을 은사로 득도를 하셨단다.
백담사 경내 백담다원인 농암실 聾(귀머거리 농) 庵(암자 암) 室(집 실)
오랜기간 세속을 넘나들며 부처님의 진리가 담긴 선화의 정신을 화선지에 담았던 중광스님(일명 걸레스님)이 백담사에서 재출가해 '바위처럼 벙어리가 되라'는 뜻의 농암(聾巖)이라는 법명을 받고
정신적 고향으로 삼았던 것을 기리기 위해 농암실이라고 칭했단다.
조용한 경내에서 우리의 전통차를 음미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이 다물어진다.
이곳이 농암실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이 떠올라서 그리되는 것일까?
'부처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차나 한잔 들고 가게'라고 답을 하신 어느 스님의 어록
이곳이 백담사 경내의 농암실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차 한잔을 하고 백담 계곡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는 중생들의 바램이 깃들여진 작은 불탑들이 보인다.
뒤로 수심교와 백담사 전경이 보인다.
이 많은 돌탑에는 우리 인생사의 갖가지 사연이 담겨있을 것이다.
배담사를 돌아나와 버스를 타기 전에 만난 내설악 백담사 안내문
친구들과 함께 한 백담사 나들이
집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라 여러번 왔던 백담사
오늘은 백담사 경내의 여러 시설에 좀 더 많은 관심이 기울여졌다.
그동안 무심코 보아 넘겼던 경내 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힌 하루였다.
자료를 조사하고 뜻을 이해하며 보는 백담사
아직은 깊은 뜻을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마음에 와닿는 듯한 느낌을 갖어본다.
좀 더 알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일요일 아침에 모두 서울로 떠났다.
모처럼 친구들 내외와 함께 한 2박 3일(원 계획은 1박 2일)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모임을 소박하게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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