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화)
지인이 부친상을 당해 강릉으로 조문을 가야할 입장
다음 주에 홍천으로 내려오려는 계획을 당겨 오늘 아내와 함께 홍천으로 내려왔다.
아내는 홍천집에서 비워있던 집을 살피기로 하고
나는 한계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했다.
한계령을 오를수록 하얀 눈이 쌓인 모습이 차의 속도를 느리게 하더니 결국 차를 멈추게 한다.
비상등을 켜놓고 밖으로 나가 눈이 덮인 한계령 고개를 올려다 보며 홀로 신나게 설경에 취해본다.
한계령을 오르며 본 설경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한계령휴게소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바라다 본 눈 덮힌 설악산의 모습
나뭇가지에 핀 눈꽃
한계령에서 동해쪽으로 내려오다 올려다 본 계곡의 설경
저멀리 한계령휴게소가 보인다.
바위산에도 눈이 내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건너편 산 꼭대기는 구름에 살짝 감추어져 있다.
오늘 생각지도 않은 한계령의 설경을 보았다.
강릉길이 멀어 조문을 갈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착한 마음으로 길을 떠난 덕분에 3월의 설경을 맛볼 수 있었다.
오가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소비한 시간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설경이 나를 동심의 세계로 잠시 안내했다.
세상 일은 일방적으로 손해만 보는 경우는 없다는 진실을 새삼 느꼈다.
좀 손해보는 듯한 행동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제법 있는 듯 하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베풀고 살라는 하느님의 계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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