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2일차 (5월 23일. 수요일)
동유럽에서 맞은 아침
시차 관계로 밤에 2번 정도 잠이 깨었던 것 같다.
아침을 7시에 여유있게 먹고 08:30에 바르샤바에서 크라코프로 이동을 했다.
해외여행에서 이처럼 여유있는 아침시간을 보낸 것이 참 오래간만인 것 같다.
폴란드에서 3번째로 큰 도시 크라코프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558년간 폴란드의 수도였단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크라코프 구 시가지 광장의 모습
마차를 타고 광장의 풍경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인다.
앞쪽으로 성모마리아성당이 보인다.
크라코프 구시가지 광장의 구시청사 시계탑과 직물회관의 모습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중세시대 건물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넓은 크라코프 광장에서 한 컷! 뒤로 아담 미키에비츠의 동상이 보인다.
아담 미키에비츠는 쇼팽의 친구이며, 폴란드 민족시인이라고 한다.
동상 받침대 4면에는 평화의 여신상이 자리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상받침대에 걸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크라코프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 위치한 직물회관의 모습
16세기에는 의류나 섬유를 거래하던 곳이나,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을 팔고있다.
직물회관의 아치형 출입구에서 내다 보이는 건물과 아담 미키에비츠 동상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직물회관에서 자유시간을 즐기며 기념품도 구입했다.
구시청사 시계탑과 직물회관 앞의 노천 카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다가온다.
시계탑 앞의 커다란 두상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놀이시설(??)인 것 같다.
몇몇 아이가 누운 두상의 목쪽으로 들어가 눈밖으로 몸을 내밀기도 한다.
크라코프 구시가지의 모습
크라코프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성모마리아 성당의 외관 - 좌우의 첨탑의 모양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성모마리아 성당의 화려한 모습의 제대는 조각가 파이프 슈토스가 12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한다.
겉모습은 수수해 보이나 성당 내부의 모습은 엄청 화려하다.
화려한 성당의 모습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성당의 벽면에도 화려한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폴란드 국왕이 거주하던 바벨성의 모습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바벨성의 전경만 보고 내부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의하면 성내에 볼만한 유적이 남아있지 않단다.
비스와 강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바벨성이 강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게 보인다.
바벨 성은 11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1499년 대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지그문트 왕에 의해 화려한 모습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증축되었단다.
성 안에는 왕궁과 대성당, 무기고 등이 자리하고 있단다.
아름다운 바벨성 앞에서 비스와 강을 굽어보며 한 컷!
쿠라코프 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소금광산을 보기 위해 비엘리츠카로 이동했다.
호텔에 자리를 잡고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07:30 경에 찾아간 소금광산 입구의 모습
저녁 7시가 넘었는데도 관광객의 입장을 허용하는 것이 참 이색적이다.
이곳이 소금광산임을 알리는 표식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197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란다.
목재로 만들어 놓은 378개의 회전식 계단을 따라 지하 100여m까지 내려간다.
지하로 내려와 현지 가이드로부터 소금광산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
광산은 9층 갱도까지 뻗어 있으며, 지하 327m까지 깊숙히 파여 있단다.
목재를 이용해 소금광산의 길을 구축해 놓았다.
과거에 당나귀를 이용해 소금을 채굴하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되어있다.
당시 소금을 끌어올리던 도르레가 소금광산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하다.
광산 안에는 2,040개의 방이 있고, 갱도의 길이는 300km이상 이란다.
사람의 힘과 동물의 힘으로 소금이 채굴되는 모습
굴 안에 큰 당나귀를 데리고 올 수 없어 어린 당나귀를 지하로 데리고 와 키워 작업에 동원했다고 한다.
소금을 캐는 광부들이 소금으로 조각한 조각상의 모습들
폴란드가 낳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코페르니쿠스가 지구를 한 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과
소금광산의 수호성인 킹가공주의 이야기도 조각되어 있다.
소금광산을 개발을 위해 광부들에게 소금으로 월급을 주고, 광부를 위한 학교도 세운
카지비에슈 3세 대왕의 모습도 조각되어 있다.
소금 성당 입구 가까이에 있는 십자가상
광부들이 지하에 만들어 놓은 킹가 성당
1895년 광산책임자가 성당 만들 것을 계획하고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광부 요셉 마르코브스키로 하여금 성당을 만들게 한다.
요셉 마르코브스키가는 10살 아래 동생 토마스 마르코브스키와 함께 성당을 건설해 나갔다.
두 형제가 죽은 후에는 안톤 비로테크가 이어서 작업, 30년이란 세월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엄청난 신앙심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암염을 갈고 다듬어 만들어 놓은 성물들이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한다.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도 조각되어있다.
안톤 비로테크가 조각한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작품들이 벽면에 부조되어있다.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고 샹들리에 조차 소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소금 성당 제대 앞에서 아내와 함께 기념 촬영
성당을 나와 길을 따라가니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이어져 나타난다.
지상으로 올라올 때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간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지하에 이런 편의 시설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
90여분 동안의 소금광산 탐방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광산을 돌아보는 90분 내내 감동의 순간이 이어졌다.
특히 소금 성당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예술작품의 전시실 같은 느낌이다.
카톨릭 국가라고는 하지만 신앙심이 폴란드인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자리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다음날 아침 비엘리츠크를 출발하기 전에 본 소금 요양원의 모습
특히 호흡기 질환자들이 소금 요양원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동유럽 2일째 여행이 끝났다.
폴란드의 수도였던 크라코프와 소금광산으로 유명한 비엘리츠크를 돌아보았다.
카톨릭 신자인 나로서는 오늘 들른 성모마리아 성당과 킹가 소금 성당이 참 인상적이었다.
겉모습은 수수하지만 내부의 화려한 모습으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 성모마리아 성당
지하 소금광산에서 광부 3명이 오랜 세월 다듬어 만든 킹가 성당
신앙심이 깊지 않고서는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는 하느님과 인간이 조화하는 공간을 창조해 놓았다.
아마도 하느님은 인간들이 이러한 문화유산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금도 이끌고 계실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성당이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중세 유럽문화 유적이 카톨릭의 영향으로 나라마다 닮은 꼴의 문화를 싹틔운 것 같다.
도시 중심의 넓은 광장에는 그 중심에 항상 성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느님께 멋진 성당을 지어 봉헌하려는 그들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오늘 비엘리츠카 호텔은 학생들의 수학여행단과 함께 사용했다.
소금광산 근처에 위치한 호텔이라 그런가? 시설은 우리나라 여관 수준?????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모든 것을 잊고 나를 꿈나라로 안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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