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국화와 함께 가을의 화단을 하얗게 장식하는 아름다운 꽃이다.
구절초의 꽃말은 '순수, 어머니의 사랑'이란다. 하얀 구절초 꽃을 보고 있자면 맑고 깨끗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래서 꽃말이 '순수'인가 보다.
<구절초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옥황상제를 보필하는 어린 선녀가
꽃을 좋아한 나머지 상제의 보필에 소홀해 그만 지상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지상에 내려와서 살던 선녀는 가난하고 시를 즐기는 시인을 만나
결혼해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선녀의 미색이 입소문을 타고 고을 사또의 귀에 들어갔고
욕심많은 호색한이였던 사또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꾀를 다 내다가 그녀의 남편을 블러다 놓고 제안을 하게됐다.
첫 번째 제안은 시 짓기 시합이였는데 남편이 손쉽게 이겼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사또는 이번에는 말타기 시합을 하자고 말 두필을
대령했는데 사또가 탄말이 그만 미친듯이 날뛰는 바람에 또 지고 말았다.
그러자 사또는 선녀를 잡아다 옥에 가두고 모진 협박과 회유로
선녀를 유혹하였으나 선녀는 절개를 지킨 채 거절을 하였고
이 일이 의금부에 알려져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선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결국 옥황상제가 있는 천상으로
돌아갔고 너무 슬픈 남편은 그녀를 따라서 죽고 말았다.
이듬해부터 그들의 집주위에 가을이 오면서 피어나기 시작한 하얀 구절초,
천상의 선녀가 그토록 좋아했던 꽃이였으니 절개를 뜻하는 천상의 꽃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