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0일(월)

서울 근교 가을 단풍 맞이 나들이 세번째.  오늘은 하남시의 조정경기장과 나무고아원을 찾았다. 

조정경기장 안에 들어서니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가 멋진 단풍잎을 뽐내고 있다. 1988년 세계올림픽 때 건설된 조정경기장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88올림픽이 얼마 전 일인 것 같은데, 나무들 자란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곱게 물든 나무들 사이를 달리는 라이더들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조정경기장 주변의 억새와 갈대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가을의 꽃 국화가 경기장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조정경기장에서 강둑으로 올라서니 위례 강변길이 나타난다.  여기에 이런 멋진 산책길이 있다니?  포토존에 서니 조정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변길 주변에 구절초와 억새가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아내는 강변길을 따라 나무고아원으로 약 4.5km를 걸어가기로 하고, 나는 조정경기장을 좀 더 둘러본 후 차를 갖고 나무고아원으로 이동해 만나기로 했다.

 

아내가 위례강변길을 따라가며 주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았다.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도 보이고, 한강 건너 덕소 아파트와 예봉산도 보인다. 위례 강변길을 맨발로 걷는 이들도 눈에 띈다.

 

나무고아원 강변둑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오는 아내를 맞이했다.

 

 

하남시 나무고아원은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버려지는 수목을 이곳으로 옮겨와 생육한 후 가로수나 공원 및 녹지대 수목으로 이식하여 도시숲으로 재탄생시키는 장소란다. 차를 타고 오가며 보기는 했지만 울타리 안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다.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단풍나무길은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거져다 줄 것 같다.

 

숲속에는 유아들을 위한 쉼터와 놀이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나무고아원을 유아 숲 체험원이라고도 부른다.)

 

하남 망월동 구산 유적 집터가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나무고아원 한쪽에 세워져 있는 미사리 유적 안내

하남 미사리 유적은 한강 상류 충적지(물이 운반한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땅)에 있는 생활유적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초기 백제시기까지의 생활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미사리(渼沙里)는 한강의 모래가 마치 물결치는 것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渼는 물놀이 미, 물결 무늬 미)

 

가까운 하남에 조장경기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주변에 위례강변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가까운 곳에 멋진 산책길을 놓아두고 멀리서 찾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앞으로 시간날 때 다시 또 와 보고싶다.

나무 고아원과 연계된 오늘의 가을맞이 단풍길.  참 좋은 코스를 발견한 기분이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단풍을 맞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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