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월)
서해랑길의 충남 서천구간 1박 2일의 도보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일아보던 중 아내의 제안으로 찾아간 희리산 자연휴양림에서 아침을 맞았다. 한겨울에 제법 많은 비가 숲속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아침식사 전 잠시 휴양림 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희리산은 충남 서천군 종천면에 있는 높이는 329m의 산으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수종의 95%가 해송인 까닭에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오는 월요일 아침. 오가는 이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을 따라 나만의 세상을 열어본다. 지금 내리고 있는 겨울비가 눈으로 내리고 있다면 훨씬 더 멋진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을텐데------.
가을의 상징 낙엽이 겨울과 맞써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있다. 휴양림 바닥은 아직도 낙엽으로 곱게 포장되어 있다.
낙엽으로 뒤덮힌 임도를 뒤로 하고 다시 숙소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 미처 보고나 느끼지 못했던 숲의 민낯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숲을 한바퀴 돌아보고 아침식사를 한 후 아름다운 희리산 자연휴양림을 떠났다. 언젠가 숲이 우거졌을 때 꼭 다시 한번 찾아오겠다고 마음 속으로 약속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사설 휴양림의 오두막집, 통나무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에서 하루 밤을 보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휴양림 숙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나의 여행지 선택에서 항상 후순위에 있었기에 그동안 접근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휴양림은 최대 2박 3일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단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로 사용이 불가능하단다.
숲나들e(https://www.foresttrip.go.kr/) 홈페이지에 전국의 자연휴양림, 숲길이 잘 안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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