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4일(월) - 영국, 아이슬란드 여행 3일차

스윈던의 ALEXANDRA HOUSE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되어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식사를 하고 08:00에 코츠월드로 향했다.

코츠월드는 영국 특유의 전원풍경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코츠월드란 이름은 '양 떼와 오두막집이 있는 언덕'을 의미한다.  과거에 이 지역 사람들이 양을 키우면서 생활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에 도착 우산을 쓰고 마을로 들어섰다.

 

버튼 온 더 워터는 윈드러시 강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여유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로 코츠월드의 베니스라 불리운단다.
버튼 온 더 워터는 과거  '물이 흐르는 군대' 라는 뜻으로 지금은 군대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강 옆으로는 잔디가 펼쳐지고 강을 따라 빈티지 소품가게, 레스토랑, 카페등이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화같은 건물이 고즈넉한 풍광을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곳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은퇴한 영국인들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는 곳이란다. 

 

버튼 온 더 워터를 돌아보고 버스로 돌아가는 길. 돌담이 정겹게 다가온다.

 

코츠월드의 다른 마을 스토우 온 더 월드(Stow on the world)는 해발 240m의 완만한 언덕이 펼쳐진 코츠월즈 지방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해 있고 로마인 시대부터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란다.

 

스토우 온 더 월드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교회 입구의 'Find yourself, Find friends, Find faith"란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성당 주변으로 무덤들이 늘어서 있다.

 

해리포터 영화에 등장했던 성당 출입문에서 한 컷!

 

과거에 양모를 거래했던 큰 시장이 있던 부촌답게 건물들이 밀집해 들어서 있다. 고풍스러운 스노 온 더 월드마을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점심식사 후 대학의 도시 옥스포드로 갔다.

영국의 명문 학생 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문학생을 배출해낸 옥스포드 대학교는 39개의 대학과 6개의 상설사설학당(PPH)으로 구성된 대학 연합체로 메인 캠퍼스가 없으며 건물과 시설이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
옥스포드 대학교 출신 유명인이 수없이 많은데 마가렛 대처,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캐머런, 테레사 메이등 총 27명의 영국 총리를 배출해 냈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의 유력한 정치인들 중 옥스포드의 졸업생들이 많다 

 

옥스포드 래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
내과의사였던 래드클리프를 기념하기위해 개관1861년 부터 현재까지 보들리안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하고 있다.  래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은 로마네스크 돔 형식이라 옥스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혔다고 한다

 

하트 퍼트 다리(일명 탄식의 다리). 과거에 기숙사와 시험장을 연결한 다리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한숨을 쉬면서 건너갔다 하여 탄식의 다리로 불리운단다

 

도시 전체가 대학인 동시에 중세 건축 박물관 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역사가 깊은 도시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카페 The Bear는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쉼터

 

그림같은 풍경의 대학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 (Stratford upon Avon)

Strat은 마을 또는 거리(street),  ford는 강변,  Avon은 대서양으로 흐르는 강 이름으로  '에이번 강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과거 교통 요충지였으며 강과 어우러져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전원도시이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다.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팬들은 그의 생가와 그의 부인인 앤  해더웨이의 집을 보기위해 매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그의 생가 모습과 박물관을 볼 수 있었다. 마당에서는 방문객에게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출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센터 앞 도로 중앙에 셰익스피어의 동상이 서 있다.

 

셰익스피어 생가 앞에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뜻대로 하세요 (A syou like it)'에 등장하는 어릿광대의 동상.

 

세익스피어는 1582년 비교적 어린 나이인 18세에 무려 8년 연상인 앤 해더웨이(Anne Hathaway)와 결혼했다. 그 이듬해에 큰 딸을 낳았고, 1585년에는 아들 쌍둥이가 태어났다. 세익스피어는 쌍둥이를 낳고 곧장 고향을 떠났다.

부인 해더웨이가 태어난 이 곳을 세익스피어는 데이트할 때에 자주 들렀다고 한다. 후에 자녀들이 살기도 했다는 지은 지 500년 이상이 된 건물이다.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에서 60여 km를 달려 버밍엄의 COPTHORNE MERRY HILL 호텔에 여장을 풀고 기네스맥주 한잔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호텔 뒤의 도심을 흐르는 운하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버밍엄의 저녁 노을과 호텔 주변 야경 (부지런한 일행이 보내준 사진)

 

영국 중세풍의 아름다운 도시를 둘러 본 하루였다. 코츠월드(버턴 온 더 워터, 스노 온 더 월드 마을), 옥스퍼드,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을 거쳐 버밍엄에 둥지를 틀었다.

유럽 중세 도시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취해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멋진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전원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내일은 잉글랜드를 떠나 아일랜드로 이동하는 날이다. 내일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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