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수)  - 트레킹 1일 차

                         

서울둘레길, 해파랑길, 서해랑길, 제주 올레길 등 국내 트레킹에 이어 이웃나라 일본 트레킹에 나섰다. H여행사의 easy trekking 나카센도와 후지산 둘레길 트레킹(4박 5일)에 참여하였다.

04:00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08:10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고야 공항에 도착.

공항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오쿠테주쿠 트레킹 들머리인 비와고개로 향했다. 

 

비와고개 입구에서 인솔자 안내에 따라 봄기운이 감도는 나카센도(중산도)로 들어섰다.

 

바위에 낀 이끼가 나카센도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 같다.

나카센도(中山道) 에도시대 (1603~1867)에  생긴 오가도의 하나로, 도카이도와 함께 에도(지금의 도쿄)와 교토를 연결하는 도로였다. 에도와 교토 사이에는 69개의 역참이 있으며 총 길이는 약 534km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은 나카센도 중간에 1리(4km) 거리마다  표석이 있다. 때로는 거대한  무덤 모양의 표지가 표석을 대신하기도 한다. 

 

머리 위에 말상이 얹혀져 있는 작은 석불은 이 길을 오가는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것 같다.

 

비와고개를 알리는 비석과 불상, 그리고 근래 세원진 안내판이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옛날 교토로 향하던 비와(비파) 수행자가 이곳에서 들리는 바람소리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하고 싶다고 해서 비와고개라 부른단다.

 

47번째 역참마을인 오오쿠테주쿠에 들어선다. 마을 입구에 이 지역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마을의 규칙을 적은 3백년전의 목판이 아직도 남아있다.

 

길의 안전을 위하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관음당으로 올라선다. 관음당 마당에 서니 고즈넉한 산촌 오오쿠테주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명신사 마당에 천삼백년 묵은 나무가 있다. 태풍으로 넘어진 것을 다시 복원하여 세워 둔 것이란다.  나무에도 영( 靈)이 있다고 여기는 일본인들의 신앙심의 표상이 아닐까?

 

비와고개 길(2.4km) 트레킹을 마치고 히루가미 세이후엔 온천호텔에서 오늘의 여장을 풀었다. 온천욕도 즐기고 가이세키 정식으로 저녁식사 후 벚꽃이 핀 둑길을 따라 야간 산책을 즐겼다.

 

4박 5일의 트레킹 !

오늘은 거리가 짧아 무리 없이 트레킹을 즐겼다. 내일부터 오전, 오후로 나누어 산행이 계속된다. 이번 트레킹의 동반자 24명 중 내가 최고령이란다.  기간 내내 몸관리를 잘해 젊은이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할텐데-----. 

내일의 트레킹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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