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본 야생화 (2014.4.26)

 

오늘 아침 집주위를 돌아보다 예쁜 꽃들을 만났다.

 

화단에 심어놓은 (산신령이 보면 내가 훔쳐간) 할미꽃과 금낭화가 주인 어른을 반갑게 맞아준다.

 

잔디밭엔 초대하지 않은 손님 민들레가 자리를 잡고 있다.

민들레가 잔디를 망칠까 하는 걱정에 보이는대로 그렇게 봅아내건만 어느날 보면 노란 웃음으로 애교를 떨곤 한다.

 

밭 주위 약간 비탈진 곳에는 애기똥풀, 괴불주머니가 자리잡고 있다.

 

어느 꽃은 인간에게 선발되어 화단에서 가꾸어지고, 어느 꽃은 인간에 의해 뽑힘을 당한다.

인간을 화초로 보는 우주인이 있다면 나는 후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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