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수) - 서해랑길 27차 여행 제 4일 차
서해랑길 27차 여행의 마지막 날!
오전에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를 둘러 붉은 꽃을 피운 석산(꽃무릇)을 감상하고, 영광 칠산타워가 있는 향화도항으로 가 서해랑길 35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오늘도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난 방조제를 따라간다. 함평항의 공원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함평만해안도로를 따라간다.
방조제를 한없이 따라가니 안악해변 공원에 다다른다. 작은 규모의 해송숲이 여름철 피서객들에게는 좋은 쉼터가 됐을 것 같다. 안악항의 소녀상은 가수 이미자 선생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에 나오는 섬처녀의 간절한 기다림을 담아냈단다. 또한 함평만 해안선이 주는 부드러운 곡선의 안정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서해랑길은 또 다시 방조제를 따라가다 월촌어촌계로 넘어간다.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가 핀 방조제 길을 끝없이 나아간다.
방조제를 벗어난 서해랑길은 석창로를 따라간다. 황금 들판의 머리 숙인 벼이삭이 풍년가를 부르는 듯 하다.
해안가로 나간 서해랑길은 또 다시 방조제를 따라간다.
방조제 옆 공터에 세워진 멸치 조형물. 앞바다 갯벌의 철구조물이 남해에서 보았던 죽방렴을 개조한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밀물 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왔던 멸치들이 구조물에 걸린 것을 잡아들이지 않았을까?
함평 주포에 이르니 해수약찜질방이 보인다. 찜질방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찜질 마니아들에게는 인기 만점의 장소일 것이다. 찜질방을 벗어난 서해랑길은 방조제를 따라 주포항으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돌머리 해변이 가까워온다. 주포항 주변의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돌려본다.
주포로를 따라 돌머리 해변으로 가는 중에 주포지구 한옥전원마을 만나게 된다. 함평주포한옥마을은 함평의 멋진 서해안 바닷가 풍경과 함께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 머물며 함평만의 낙조 풍경을 즐기면 절로 할링이 될 것 같다.
돌머리 해변의 바다로 향한 무지개다리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길게 이어진 데크길은 일곱가지 무지개 색깔로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돌머리 해변에서 이번 서해랑길 탐방을 마감한다.
돌머리 해변에서 집을 향해 Go!!
3박 4일의 서해랑길 여행이 무사히 끝남에 감사드린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드린다.
함께 한 아내에게도 Thank you!!!!
언제 다시 또 돌머리 해변을 찾아올지? 현재 뚜렷한 여행 계획은 없지만 조만간 다시 찾아와야지.
'걷는 이야기 > 서해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랑길 33, 32코스 (무안 구간) (0) | 2024.10.29 |
---|---|
서해랑길 34코스 (무안 구간) (1) | 2024.10.28 |
서해랑길 37, 36코스 (함평&영광 구간) (0) | 2024.09.24 |
서해랑길 38코스 (함평&영광 구간) (0) | 2024.09.24 |
서해랑길 39코스 (함평&영광 구간) (0) | 202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