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월)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과거에는 6.25 즈음에는 언론, 방송 등에서 6.25 특집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었는데

이제는 오랜 세월이 흘러 우리의 가슴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이 나라, 이 땅

세계 16개국의 젊은이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는데------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어가고 있는 시기라 더더욱 조용히 지내는 느낌이다.

과거는 과거.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돕고 오가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내일부터 장마비가 온다는 소식!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마늘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마늘농사!

동네에 내려가 노인 몇분께 마을 수확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와 작업을 시작했다.


마늘 줄기와 잎이 점점 누렇게 변해가고, 일부는 누워있기도 하다.

 


읍내에서 급히 사온 삽 모양의 쇠스랑을 이용해 마늘을 파 내고 있다.

 


뽑은 마늘을 흙을 털어 정리해 보니 손수레 하나가 가득하다.

마늘 농사 첫 도전에 이정도 수확이면 대성공이 아닐까?

 


마늘을 20-25개 단위로 묶어 건조시키기로 했다.

줄기와 잎이 달린 채 10일 정도 말리면 마늘 알이 더 알차게 영근다고 한다.

햇빛이 쪼이지 않는 뒷쪽 데크 위에 신문지를 깔고 수확한 마늘을 세워놓았다.

 


밤중에 마늘을 캐다가 줄기가 끊어진 것들을 아내와 껍질을 까 보니

알이 단단한 것이 마늘 향도 좋았다.



7월 2일(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오닌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일주일 전에 캐서 말리던 마늘을 다듬었다. 마늘의 줄기를 잘라낸 모습



줄기와 뿌리를 잘라내고 더 건조시키기로 했다.

덜 마른 것은 줄기의 윗부분만 잘라낸 채로 다시 말리기롤



알이 작은 일부는 다듬어 며칠 뒤 김치 담글 때 쓰기로 했다.



가을에 파종할 종자 마늘과 냉장고에 넣어두도 먹을 마늘 




오늘 수확한 마늘은 약 300여개, 3접이 조금 더 되는 것 같다.

물론 이 중에는 알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것들도 제법 있다.

그러나 마늘 농사 첫 해에 이 정도 수확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다.

올해는 우리 식구들이 먹을 마늘은 충분히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가을에 파종을 해서 오늘 수확하기 까지의 일년을 돌아보면

올 가을 마늘을 파종할 때는 퇴비를 좀 더 넉넉히 집어 넣어야 할 것 같다.

겨울에 씨마늘이 혹시 얼까하는 마음으로 짚, 비닐 등을 이용해 보온 처리한 것은 나름대로 성공!

봄에 싹이 돋아 자라는 과정에서 마늘 보살핌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중간에 약 처리 한번, 비료 시비 한번씩만 했던 것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약 처리 최소 두번, 비료 시비 3-4회 정도를 해야 할 것 같다.

지나가던 동네 어른들께서 거름기가 부족하다고 알려주시는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의 마늘 농사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모든 마늘이 굵직하게 잘 자랄 수 있게 정성을 다 해야겠다.


파종 간격도 너무 넓게 잡아 수확할 때 오히려 손이 더 간 것 같다.

올 가을 마늘 파종할 때는 간격을 좀 좁혀야겠다.


내년도 마늘 농사의 대풍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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