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3일차 _ 9월 5일(수)


아버님 구순 기념 가족 여행 3일차를 맞았다.

원 계획대로라면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할 입장. 1박 연장으로 청송군으로 Go!!!

여행을 3박 4일로 연장하기는 했으나 부모님의 건강이 하루 연장한 것을 허락할 지 걱정이 된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가 거리도 제법 되고 이어지는 언덕길이라 걱정이 앞섰다.

주차장에서 주산지를 담당한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을 편히 모시고자 했으나,

차를 이용해 입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등산 스틱을 짚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주산지에 도착!!

저수지의 왕버들이 힘들게 올라오신 부모님을 맞이한다.

주산지에 올 때마다 물 속에서 태고의 원시적인 모습으로 자라는 왕버들의 모습이 신비하게 느껴진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1년)에 인위적으로 민든 농업용 저수지라고 한다.

길이 200m, 너비 100m, 수심 8m의아담한 저수지로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도 13.7ha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나룻배는 저수지에서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모형물인 것 같다.

 


주산지를 배경으로 우리 가족 6명 단체 기념 사진 한 컷!!

 


주산지에서 나와 찾아간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담당자에게 양해를 구해 직접 차를 몰고 대전사 앞 식당까지 갈 수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이 많지 않은 평일에 어르신을 모시고 간다고 허락을 해 준 듯 하다.

덕분에 주왕산 입구 매표소까지 부모님을 편히 모실 수 있었다.


주왕산 국립공원 의 대전사(大典寺) 바로 앞에 위치한 '좋은 식당'

아주머니의 넉넉한 마음씨도 좋았고 음식도 맛깔스러웠다.



점심식사 후 매표를 하고 들어가 처음 맞이하게 되는 대전사(大典寺)

주왕산의 암봉이 사찰을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매표소 앞에 있는 대전사 안내 입석이 가을 하늘의 멋진 구름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다.

 


대전사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 컷!!!



 대전사 중심 법당인 보광전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대웅전이라 하는데----)

사찰 전체 규모에 비해 중심 법당의 규모가 아담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뒤편의 주왕산의 멋진 암봉이 그 무게를 더 하고 있는 것 같지 아니한가?

 


대전사 경내의 모습

 


대전사 뒤로 보이는 기암봉의 위엄이 대단하다.

 


대전사 경내의 이모저모



대전사 경내를 돌아본 후 주왕산의 폭포를 보기 위해 산에 올랐다.

매제는 몸이 안 좋아 대전사 경내 벤치에서 쉬고, 다섯 식구만 올라갔다.

나느 팔각정 갈림길에서 매제를 살피기 위해 먼저 하산을 했고,

아버님도 좀 더 산에 오르신 후 힘이 드셔서 하산을 했다.

결국 여자 세분만 용연폭포까지 다녀왔다.


아내가 용연폭포까지 다녀오면서 주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했다.

 

 

 

 

 


가족여행 3일차 숙소인 대명 청송리조트

저녁은 리조트 앞에 있는 주왕산 가든에서 돼지갈비로

 


4일차에 방문한 청송 수석꽃돌박물관은 대명리조트 옆 단지내에 있어 접근하기가 수월했다.

청송 백자전시관과 심수관 도예전시관을 거쳐 찾아간 수석꽃돌박물관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청송의 희귀 꽃돌들의 모습



수석의 대가인 청강 남정락 선생이 평생 수집한 수석을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수석꽃돌박물관의 진귀한 수석과 꽃돌을 감상한 후 서울로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3박 4일의 여행을 마감했다.


2박 3일로 예정하고 떠났던 모처럼의 가족여행이 3박 4일로 탈바꿈했다.

장거리 여행 2박 3일이 무리가 아닐까 걱정을 많이 하고 출발했는데

3박 4일을 건강한 모습으로 즐기시는 부모님의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3일차 주왕산 트래킹에서 좀 힘들어 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안스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탈 없이 여행을 즐기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다음에 또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하여 길을 떠나보련다.


동행한 동생네 내외도 수고가 많았다. 특히 몸이 불편해 고생을 한 매제에게도 감사한다.


앞으로 금년에 구순이신 부모님을 모시고 몇차례나 여행을 다닐 수 있을런지-------

부모님께서 건강을 유지하시어 계속 여행을 다니셨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국내여행 이야기 > 부산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왕산  (0) 2024.03.28
매미성  (0) 2021.11.09
울진 후포항과 등기산 공원  (0) 2018.09.07
울진군 불영사  (0) 2018.09.06
대구,청도 여행 3  (0) 2018.0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