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 3일 차 - 9월 21일(금)


어제 저녁 하브롭스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도시이며,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가장 중요한 공업, 문화, 교통, 문화의 도시라고 한다.


기차 안에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온 몸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다.

흔들리는 열차에서 러시아인들과 함께 그정도 잠을 잤으면 만족해야 하나?


부시시한 몰골로 블라디보스톡역에서 기차에서 내렸다.

뒤로 아름다운 역사로 유명한 블라디보스톡역 건물이 보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2012년 APEC 개최지인 루스키 섬

블라디보스톡 남쪽 표트르대제 만에 있는 섬으로 아름다운 경치와 트레킹코스로 유명한 곳이란다.

강한 바닷바람이 흙먼지까지 일으키며 우리의 앞길을 막아선다. 

 


북한 땅모습과 비슷해 '북한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지역

과거 공산주의 시절 혈맹관계였던 소련인들이 북한을 배려해 지은 이름이 아닐까?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틀리나 곶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해안절벽의 곡선이 만들어낸 자연의 예술품이다.

 


바틀리나 곶에서 만세를 불러본다.

때로는 제대로 서 있기도 벅찬 바람에 모자를 손에 꼭 쥐고 있다.

 


강한 바람에 머리는 제멋대로 흐트러지고------

 


루스키 섬에는 가을을 맞은 억새가 많이 피어있다.

바닷바람에 고개숙여 춤을 추는 억새밭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내

 


바틀리나 곶까지의 왕복 트레킹을 마치고 큰 길로 나와 버스로 가고 있다.

루스키 섬은 2012년 APEC 전에는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이 섬에는 야생 여우가 살고 있단다.

 


APEC 회의가 열렸던 곳

지금은 러시아 극동지방의 최고의 대학인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 있던 대학을 APEC 이후 루스키 섬 안의 APEC 시설로 이전했다고-----

우리나라 유학생들도 제법 있다고 한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던 중심 건물 A동

각국의 국가수반들이 머물렀던 건물은 지금은 대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톡의 시내와 금각만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갔다.

금각만을 가로지르는 금각교가 도시의 모습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독수리전망대 2층부분에는 러시아의 문자체계인 키릴문자를 만든 카랄로스와 메토디오스 형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오를리노예 그네즈도산에 위치한 독수리 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톡의 야경 관람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낮에도 블라디보스톡의 전체 모습을 보는 전망대로서 많은 관광객이 오고간다.


독수리전망대에서 본 금각만과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모습

 


독수리전망대의 바라보는 풍경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금각교의 모습

 


독수리전망대에서 내려오다 본 로터리가 있는 거리의 모습

로터리는 지상의 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설치되었지만

로터리 안쪽에는 세 방향에서 나온 보행인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통로가 설치 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심장과도 같은 혁명(중앙)광장

 


1917년 - 1922년 소비에트 혁명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당시의 혁명을 이끈 지도자의 동상이 아니고 혁명에 참여한 일반 시민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란다.

 


혁명광장의 왼쪽에는 흰색의 블라디보스톡 주청사가 있다.

 


혁명광장의 한쪽에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신축 중에 있다.

 


오늘 점심 특식으로 러시아식 꼬치구이 '샤슬락'과 함께 보드카 한잔을 맛보았다.

 


블라디보스톡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아르바트 거리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이 이어져 있다.



해양공원과 이어지는 아르바트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카페, 식당, 상점들이 조화롭게 늘어서 있다.

곳곳의 분수대가 아르바트거리를 예술의 거리라고 부르게 하는데 한 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밤에 오면 조명 덕분에 더 멋진 아르바트 거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아르바트 거리와 해양공원 일부를 돌아보았다.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지는 곳으로 블라디보스톡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장소인 것 같다.



해양공원쪽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해양공원에서 위로 본 아르바트 거리의 모습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아르바트거리를 더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아르바트 거리와 해양공원이 이어지는 곳에는 커다란 분수에서 힘차게 물을 쏘아올리고 있다.

분수대 왼쪽에는 수륙양용차가 탑승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공원의 바닷가에 세워진 조형물 앞에서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의 둥그런 해안가의 모습



이곳이 블라디보스톡임을 알려주는 바닷가 조형물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빨강색의 광고판과 파란 하늘이 서로 상반되는 색이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지 않는가?



해양공원은 낮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밤에 오면 갖가지 조명등이 켜져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우리나라 농심 신라면 광고판을 붙이고 다니는 버스가 눈에 보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신라면 광고를 보다니--------.  신라면이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나보다.



오늘 저녁에는 동태전골과 함께 특별식으로 킹크랩을 주문했다.

킹크랩은 옵션으로 일인당 미화 60달러

우리나라에서 살아있는 킹크랩을 쪄서 먹던 맛을 기대했지만

냉동된 킹크랩을 쪄서 무제한 리필로 주는데 양은 넉넉하지만 퍽퍽해서 맛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라디보스톡 야경 나들이. 옵션으로 일인당 40달러

야경을 보기 전에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카페를 찾아갔다.



3인조 악단이 연주와 함께 러시아 가요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오른쪽 친구가 가수인데 노래부르는 수준이 꽤 높았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우리에게 가사말의 뜻은 전해지지 않지만--------



시원한 생맥주로 여행의 마지막 밤의 축배를 들고



치즈와 과일을 예쁘게 담아낸 안주

좋은 분위기에서 생음악을 들으며 안주를 겸한 생맥주를 마시니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씻어지는 듯 하다.



블라디보스톡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찾은 독수리 전망대



낮에 와서 본 풍경과는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금각만과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야경



전망대 2층에서 블라디보스톡의 야경을 보며 V자를 그려내본다.




블라디보스톡에서의 하루가 끝나간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어로 '동방을 지배하다'라는 뜻이란다.

1860년 동쪽으로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러시아 군사기지를 세우고 블라디보스토크라고 명명하였단다.
러시아의 극동지방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항구와 해군기지로서 중요한 곳이 되었다.

1872년 러시아의 태평양 해군기지가 이전한 후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1880년에 시가 되었단다.


가이드 왈 러시아의 3대 자랑거리가 있단다.

첫째, 미모가 뛰어난 러시아의 아가씨

둘째, 러시아를 대표하는 술 보드카

셋째, 세계에서 가장 큰 땅덩어리


3대 자랑거리와 함께 러시아에서 통하는 유모

첫째, 400km 길도 길이냐? 아마도 9,000km가 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둘째, 40도 보드카도 보드카냐? 추운 지방 사람들이 즐기는 술의 농도는 적어도 40도 이상이란 말일 것이다.

셋째, 40인치 허리도 허리냐? 미혼시절 미모가 뛰어나던 아가씨들이 결혼 후 살이 찐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란다. 아마도 채식보다는 육식을 많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바롭스크에서 밤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게슴프레한 모습으로 밟은 블라디보스톡

하루 종일 블라디보스톡의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지만 시간적 여유를 누린 것은

우리 일행이 5명뿐이어서 관광지마다 기다리는 시간 없이 알차게 즐겼기 때문일 것이다.


밤잠을 제대로 못잔 우리를 배려하는 뜻으로 점심식사 후 호텔을 체크인을 하고

샤워도 하고 낮잠도 한숨 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가이드의 현명한 판단과 안내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Miss 곽!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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