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금) - 중미 여행 8일 차
멕시코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오늘 관광 후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캐리어를 잘 꾸린 후 08:15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출발했다.
오늘은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 과달루페 성당, 테오티후아칸 피라미드 3 곳을 들러보게 된다.
두번째로 찾아간 과달루페 성당
과달루페 성당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카톨릭 순례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
로마 교황청이 공식 인정한 포르투갈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와 함께 카톨릭 3대 기적의 성당
1904년 교황 피우스(비오) 10세는 이 교회에 바실리카라는 지위를 내렸다.
올드 바실리카는 1709년에 완공되었으나 지반 침하로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1976년에 동시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뉴 바실리카(원형 성당)를 세웠다.
1531년 12월 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멕시코 시티 근교에 있는 테페약 언덕 위에서
후안 디에고라는 인디오 농부에게 발현하시어 당신을 위해 거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주교가 표지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을 때
성모님은 후안에게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장미를 만토에 좀 꺾어 주교에게 갖다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틸마(멕시코인들의 겉옷)를 펼쳤을 때 거기에는 하느님의 모친상이 기적적으로 새겨져 있었고 눈부시게 빛났다.
성모상은 과달루페의 성당 내에 보관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공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오 10세는 과달루페의 성모님을 라틴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고,
비오 12세는 “멕시코의 여왕이시며 아메리카의 왕후”라고 불렀다.
과달루페 성당 성전의 모습. 천장에 달린 조명등은 장미꽃을 의미한다고----
제대 뒤에 과달루페의 동정녀 마리아상의 원화가 걸려있다.
1979년 미국의 과학자들이 적외선을 이용해 면밀히 조사를 하였는데,
이 때 그림의 눈을 우주광학기술로 2,500배 확대하여 보니,
장미꽃을 싼 틸마를 벗기는 순간과 거기에 함께 있던 몇몇 사람의 얼굴이
홍채와 동공에 선명하게 동시에 비치고 있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더욱 면밀한 조사 끝에
'인간의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다. 성모의 눈은 즉석 카메라처럼 눈앞에 비친 순간의 현상을 그대로 포착하였다.'라는 결론만 내리고 조사를 중단하였다고 한다.
또한 성모님께서 틸마에 새겨 후안 디에고에 주신 성모 형상의 그림의 염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감으로써 거친 천임에도 안으로 전혀 배어들지도 않았고,
오늘날까지 색의 바램도, 변질도 없이 생생하기만 하며
식물성도 동물성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현대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올드 바실리카에 성모님 원화가 보관되어 있을 때 폭탄 테러 사고가 있었는데
쇠로 만든 성물은 이렇게 휘어졌는데도 성모님 원화 액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단다.
왼쪽의 노란색 지붕의 성당이 1709년 지어진 원래의 과달루페 성당(올드 바실리카)이다.
지진 등의 이유로 지반이 침하되면서 건물이 기울어져 계속적인 보강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1709년에 건립한 올드 바실리카 제대 모습
올드 바실리카 안에 있는 과달루페 성모님 상
광장 끝에는 잉카문명과 스페인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시계탑이 서 있다.
인디오 성당
인디오 성당의 내부 모습
과달루페에서 성모님의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꽂아놓은 핀
디에고 성인 생가 터
과달루페 성당 안내도
우물 위 성당
치유의 기적 샘물 조형물
우물위 성당 제대
치유의 기적 샘물 성화
성당 앞 지반이 침하되는 현상
돌아가는 후안 디에고를 기다리시던 성모님
성탄 구유 조형물
후엔 디에고가성모님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주민들이 성모님께 공경을 드리게 되는 것을 표현한 조각상
멕시코인의 90%가 카톨릭으로 개종한 것은 성모 마리아의 출현과 그 증거 때문이란다.
테페야 언덕 중간에 있는 돛 모양의 탑
항해하던 선원들이 풍랑을 만나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무사히 귀항 후
배의 돛을 이 곳 테페야 언덕 위로 옮겨 세워 놓은 것이란다.
처음 세워 놓은 돛이 낡아 다시 시멘트로 세워놓은 것이란다.
성모님이 발현하셨던 언덕에 지어진 성당
성당 내부의 모습
언덕 위의 성당을 돌아보고 옆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
과달루페 성당 광장에는 교황 바오로 2세의 동상이 서있다.
과달루페 성당 전경
세계 각국의 카톨릭 신자들이 성지 순례로 많이 찾아온다는 과달루페 성당
순례자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성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카톨릭 신자인 나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신비함이 몸에 스며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는 신자들은 거의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성지에서 느낀 신비는 앞으로의 나의 신앙생활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미사도 참례하고 성지의 이곳저곳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았을텐데------
짜여진 패키지 여행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이만큼 본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멕시코의 신심 깊은 카톨릭 신자인 글라라 가이드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성물 판매소에서 지인들에게 전할 과달루페 성모님상을 몇 개 구입한 후
아쉬움을 남기고 과다루페 성당을 빠져 나왔다.
성물 판매소에서 사온 성모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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