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금) - 중미 여행 8일 차


중미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찾아간 소칼로 광장


멕시코의 심장으로 불리우는 소칼로 광장의 정식 명칭은 헌법 광장이란다.

대통령궁을 비롯한 시의 중요 건물이 이 광장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아즈텍 제국 시절에는 신전으로 둘러싸인 광장이었지만,

기존의 건물은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모두 파괴되고, 현재의 스페인풍 건물이 세워졌다.

 


소칼로 광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광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앙에는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고, 주변에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대통령 궁이 둘러싸고 있다.

 


1524년 시공하여 240여년에 걸쳐 완성한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이란다.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가득찬 성당 입구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속죄의 제단

이 제단에는 원주민들의 교화를 위해 검은 피부를 지닌 예수상이 제단 우측에 있다.

 


독의 예수상으로도 불리우는 검은 예수상

원주민들이 개종을 강요하는 신부를 독살하려고 예수상 발에 독약을 발랐는데,

발에 입을 맞추려는 신부의 입을 피해 예수상이 다리를 돌려 피하는 기적이 일어났었다고,

예수상은 그후 발의 독이 퍼져 검게 변했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천장이 매우 높고 아치형의 기둥이 솟아있어 강한 느낌을 준다.



과달루페 성모님이 조각된 교황 동상

 


성당 측면에 용설란이 자라고 있다.

 


성당을 뒤쪽에서 본 모습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물 외벽에 장식을 달아놓았다.

 


고대 아즈텍 문명의 수도 테노치티틀란(현재의 멕시코시티)을 정복한 스페인이

호수를 통째로 메워 아스텍의 흔적을 지우고 스페인풍의 도시를 세우기 전의 모습



아즈텍 문명이 번창하던 시대의 소칼로 광장의 모습 모형과 현재의 소칼로 광장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스페인 정복 당시 인디오들에게는 스페인의 무력을 앞세운 정복도 무서웠지만

스페인 정복자들이 갖고온 질병이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

스페인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면역력이 없던 2,500만명 정도의 인디오들이 전염병에 감염되어

점령 100년 후에 100만명 정도만 살아남았다고하니 인디오들에게는 스페인들 자체가 재앙이었던 셈이다.


메트로폴리타나 성당 뒤쪽으로 가니 과거 아즈텍문명의 유적을 발굴하는 현장이 보였다.




아즈텍 문화유적 발굴 현장

아즈텍 유적 위에 세운 스페인 건물들이 있는 한 아즈텍의 유적을 발굴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듯 하다.



1934년에 완공된 예술 궁전 - 건물 전체를 대리석으로 뒤덮은 흰색 건물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 베니토 후아레스 기념비

베니토 후아레스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멕시코의 대통령이 된 입지적인 인물

멕시코 시티 공항을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이라 할 정도로 멕시코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




멕시코에서의 마지막 날

가이드 입장에서는 출국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약간은 서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칼로 광장에서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이것저것 살펴보고 싶은 것은 나 뿐일까?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짧은 시간에 성당 주위를 한바퀴 돈 것으로 광장과 이별


스페인의 침략에 제대로 항거하지도 못하고 점령된 인디오들

찬란하던 아즈텍의 문화유적은 스페인풍 건물의 지하에 묻히고 말았다.

멕시코 시티에서 아즈텍 문화유적의 발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스페인이 세워놓은 문화유적을 훼손하고 아즈텍 유적을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역사는 강자의 편이라는 편견이 또 한 번 진실이 되는 듯 하다.


일제 침략기를 거친 우리이기에 멕시코 인디오족의 아픔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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