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목) - 해파랑길 4차 여행 2일차


08:50 해파랑길 13코스 양포항에서 출발해 14:50 구룡포항 도착

약 6시간의 도보여행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배낭의 무게도 점점 더해지는 것 같기고 하고----

이제는 발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


구룡포 일본인 거리와 구룡포 공원을 돌아보고 과메기문화관에 들어섰다.

과메기문화관 4층에는 전망이 좋은 카페가 우리의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전망대 카페에서 내려다 본 구룡포항 주변의 모습

날씨가 좋았다면 더 멋진 모습을 연출했을 것 같은 좀 아쉬운 풍광이다.

 


과메기문화관 전시실을 잠시 둘러보고 카페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아메리카노 커피와 빵 한개로 오늘 점심을 대신했다.

약 1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16:00경에 14코스를 출발했다.

 


구룡포해수욕장.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과 바다가 온통 잿빛으로 덮여있다.

 


구룡포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며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 것.

용암이 식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주상절리의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고 한다..

 


구룡포 주상절리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단다.

당시 용암이 나오는 형태 그대로 멈추어 진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겨울철이라 천막까지 거둔채 쇠구조물만 남아있는 삼정해변가의 모습이 썰렁하다.

 


관풍대(삼정섬). 연육교가 설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아 낚시꾼들에게 꽤나 인기있는 장소란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오늘밤을 지낼 숙소는 보이지 않고-------

삼정항을 지나 한참을 가도 먹고 잘 공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포스코연수원  주변의 도로로 올라와 시내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Go!!!


버스를 타고 건너 뛴 부분이 아쉬어 인터넷에서 6장의 캡쳐해 올린다.

다음 날 아침 다시 거꾸로 올 계획이었으나 버스 시간도 안 맞고, 꾀도 나고-----

혹시 6장 사진의 주인공이 제 블로그를 보신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언젠가는 이곳을 다시 찾아가 내가 찍은 사진으로 바꿀 날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호미곶에서 모텔방을 구한 후 근처 식당에서 갈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식사후 해변가를 거닐며 호미곶 해맞이 광장의 야경을 구경했다.

해가 지면서 뚝 떨어진 기온과 동해의 찬바람에 맞서 야경을 보는 것도 약간의 인내력을 요구했다.


상생의 손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있는 조형물로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각물이란다.



바다에 있는 오른 손을 배경으로



육지에 있는 왼손. 뒤 새천년기념관의 조명빛에 따라 달리 보인다.



호미(虎尾)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단다.




posco에서 제작해 설치해 놓은 조형물



총천연색의 문어상



새천년기념관




구룡포항에서 호미곶까지의 해파랑길 14코스 14.5km 완주(?)

숙소, 교통편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빼먹은 구간이 좀 있어 마음이 개운치 않다.


주로 해안가 길을 따라가게 되는 해파랑길의 특성상 잠자리와 교통편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곳이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펜션이나 민박집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해안가의 음식점들도 휴업 상태인 곳이 많다.

오후 4시가 넘으면 앞으로 걸어나가기 보다는 잠자리를 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호미곶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날. 밤바다의 찬 바람이 매섭다.

서둘러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가 내일을 위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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