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금) - 해파랑길 4차 여행 3일차


오늘 아침 호미곶에서 출발하여 해파랑길 15코스를 완주하고 계속 Go!!!!

흥환항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15:20 경 16코스를 시작했다.


오전에 그렇게 많이 불던 바닷바람도 오후가 되니 좀 잠잠해졌다.

그러나 아직은 옷깃을 여밀 정도로 찬 기운이 만만치 않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흥환 간이 해수욕장의 모습

 


해안길을 조금 따라가다 보니 데크길이 나타난다.

 


화산활동 중 화산 성분의 백토로 형성된 흰바위가 많이 보인다.

 


해파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작은 돌을 던져 비문바위 위에 얹어 놓으면 소원이 빌어진다나?

나도 몇번의 실수 끝에 작은 돌을 비문바위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해파랑길 끝까지 안전하게 잘 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마산리 포구

 


하선대는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지점인 황옥포(黃玉浦)에 있는 널찍한 바위섬으로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하선대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을 이곳에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들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로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해안가에 또 다시 나타난 데크길

 


영일만 건너편으로 포항제철의 모습이 보인다.

 


킹콩(고릴라) 바위

 


여왕 바위

 


선바우

 


이번 여행에서 과메기 말리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 것 같다.

 


차로로 올라가는 해파랑길, 대나무 숲을 지나는 해파랑길

 


해안가 절벽 위에는 전망 조경을 위한 정자도 설치되어 있다.

 


정자에서 보니 포항제철이 훨씬 더 가까이 보인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의 일월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의 솟대를 주로 한 조형물

 


임곡리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임곡리 포구. 해변가로 파도를 막기 위한 테트라포트가 줄지어 있다.

 


4차선 도로와 해송숲 사이로 곧게 뻗어있는 해파랑길

오후 6시가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이 더 빨라진다.



도구 해수욕장.  저녁에 본 모습과 다음 날 아침에 본 모습이 다르다.

저녁시간 이후에 카라반이 여러대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캠핑카 바람이 제법 불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



18:00 경 날이 저물어 약정리 쪽으로 들어가 숙소를 구했다.

점심식사를 좀 늦게 해서 천천히 저녁을 하려고 좀 쉬다 보니 나가기도 귀찮고, 치맥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일찌감치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잠자리에 들었다.



2월 9일(토) - 해파랑길 4차 여행 4일차


08:20경에 숙소를 나와 해파랑길이 있는 도구해수욕장으로 가서 16코스 다시 시작!

이곳에서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호미 둘레길)을 빌려 해파랑길로 사용하고 있다.



해병대 상륙작전 훈련장(모래사장)을 우측으로 끼고 식재한지 오래되지 않은 해송숲 옆을 지난다.

바닷바람에 해송들이 육지쪽으로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해송의 솔순이 곧게 자라지를 못하고 원을 그리고 있다.

아마도 강한 바닷바람과 모래사장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때문일 것이다.



육지쪽으로는 비닐하우스가 바다쪽으로는 해송과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다.

저 앞으로 포항공단이 보인다.



포항의 시금치가 유명한 것은 알았지만,

이 넓은 비닐하우스 모두가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해안가에 설치된 해병대 상륙훈련장

훈련이 있을 때는 주말에만 해파랑길을 열어놓는다고 한다.



해안가를 따라 온 긴 해파랑길을 마치고 드디어 공단에 들어섰다.



이른 아침의 청림동의 모습

청림동 골목길에 들어가 09:20 경에 돼지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부산에서 못 먹었던 음식을 이곳에서 맛을 보게 될 줄이야-----



10:00경 다시 출발해 만난 포항 몰개월 비행기 공원



도로 옆의 조형물과 포도를 가로수로 심어 놓은 모습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을 때 이 길을 걸으면 이육사의 청포도가 절로 읊어지지 않을까?



포항제철공장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포스코역사관



포스코역사관 내부의 모습

입구의 친절한 안내로 배낭을 벗어놓고 가벼운 몸으로 내부를 둘러보았다.



포항제철 정문의 모습



포항제철 울타리를 따라 거의 4km를 걸어 와 형산강을 건너가며 본 포항제철



7차선 대로 건너편에는 현대제철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형산강 강뚝길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고수부지에는 체육시설을 비롯한 시민편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형산강 건너편으로는 포항제철의 고로가 보인다.



형산강변에 있는 포항 운하관. 운하관 옆에는 관광 크루즈 선착장도 있다.



송도해변가에 있는 형산강 워터폴리. 작년 12월에 개장한 새로운 관광 명소



형산강 워터폴리 안에서 본 송도해변과 포항제철



1968년부터 이곳에 서서 밤낮으로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의 여상'




흥환보건소에서부터 송도해변까지의 해파랑길 16코스 22.3km 완주

12:50경에 평화의 여상 근처에서 해파랑길 스탬프를 찍고

휴식도 취할겸 해안가 카페로 들어가 빵과 커피로 점심을 대신했다.


16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바닷가 데크길이 아닐까?

파란 하늘과 짙푸른 동해 바다, 바닷 바람과 파도 소리, 기암 절벽 등이 어우러진 곳

때로는 나도 모르게 자연의 소리와 풍광에 취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포항제철을 끼고 7차선 도로의 먼지를 마시며  거의 4km 걸어야 하는 곳이 피하고 싶었던 코스.

해안가를 차지하고 있는 포철을 통과하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덕분에 포철을 가까이서 자세히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완주한 16코스!

자연이 빚어낸 멋진 해안가의 모습과 인간이 만들어 낸 대형 제철소를 가까이 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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