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수) - 해파랑길 5차 여행 1일차


17코스 중간부터 시작한 이번 해파랑길 5차 여행 첫날!

칠포해변에서 해파랑길 스탬프를 찍고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서울에서 갖고 온 과일도 좀 먹고, 물도 마시며 한적한 칠포 해변을 즐겼다.


칠포해변 북쪽의 잘 다듬어진 해변가 데크길을 따라 18코스 출발!!

 


해안가 언덕 위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칠포해변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해안 절벽 위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걷다보면 간간히 소나무 숲 사이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

 


바닷가 외로운 바위 위에 싹을 틔운 소나무

흙과 수분이 절대부족한 공간에서 바닷바람과 맞서 싸우며 생명을 유지하는 자체가 신비?

 


칠포항

 


두개골 바위(?)

 


칠포 해오름전망대

 


해오름 전망대 앞부분에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배 모형으로 만든 전망대는 바다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멋진 동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기고 다듬어진 암석들

 


바다 조망권이 좋은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해안가 풍경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도리의 'in studio 사진예술관' 로마의 옛 건축물을 모방해 지은 듯 하다.

 


오후 5시가 넘어서부터 오늘 잘 곳을 찾아 전진했건만

해는 점점 넘어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마땅한 숙소나 음식점이 보이지를 않는다.

춥고 배고프고 잠 잘 곳은 보이지 않고, 객지에서의 설움이라 해야 하나?


18:00가 넘어 오도리 간이 해수욕장까지 와서 만난 푸른솔 회식당 겸 펜션

겨울철 비수기로 문을 연 곳이 없어 선택의 여지 없이 이 곳에서 저녁을 먹고 방을 구할 수 밖에

저녁 메뉴는 선택의 여지없이 회. 덕분에 소주 한잔과 함께 자연산 회로 여행의 피로를 달랬다.

비수기 주중에 한적한 해안길을 여유롭게 따라가는 낭만을 즐기자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듯




3월 14일(목) - 해파랑길 5차 여행 2일차


푸른솔 펜션에서 어제 저녁 남은 매운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떠났다.

 


어제 숙소를 구하느라 통과했던 사방기념공원으로 약 1km 이상을 뒤돌아 갔다.


 



사방기념공원 기념관의 전경

 


박정희대통령께서 1975년 봄에 이곳 국토녹화현장을 순시하던 모습을조형물로 꾸며놓았다.

 


공원 내 정자로 올라가는곳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였다.

 


사방사업은 헐벗은 산지의 붕괴와 유출을 막기 위해 산림녹화와 토목공사를  하는 것으로 

사방기념공원은 사방사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에 세워졌단다.

사방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조형물로 전시되어 있다.



사방공사기념관 내부의 전시 모습

성공적인 사방공사 사업을 견학하기 위해 외국에서 관계자들이 와서 보기도 한단다.



공원 맞은 편에 있는 배 모양의 레스토랑



포구에서 배 한 척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연인 바위



청진리 해안가의 모습



이가리에 있는 독도체험연수원



해안도로 일부분은 바위들 틈 사이를 때로는 네 발로 조심조심 걸어야 할 곳 도 있다.



위험 구간을 빠져 나오니 누군가가 세워놓은 돌탑이 보인다.

이곳을 오가는 이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세워놓지 않았을까?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  상자나 비닐봉지에 담아 갖고 가면 될텐데------

버려진 양심들이 다음에 이곳을 찾는 이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해안가 모래사장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파도에 침식된 바위들이 해안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가리 간이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솔숲 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포스코 월포수련원 앞을 지나는 해파랑길



월포해수욕장의 이모저모



새로 자리를 잡은 듯한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 센터



해안가 방파제 공사로 인해 공사장 옆 자재가 쌓인 길을 조심스레 지나가야 한다.

조만간 공사가 끝나면 편안하게 해파랑길을 즐길 수 있겠지.



미역을 햇볕에 말리는 모습



이어지는 해안가



몽돌이 파도에 쓸려 오가는 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귓가에 다가온다.



13:30 경 송라면 해안로에 있는 반송정 국시 집에서 메밀 쇼바로 점심식사를 했다.

해안가의 메밀국수집? 횟집에 밀려 해안가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메밀국수집.

역발상을 한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사업 성공 비결(?). 평일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바닷가의 별식을 찾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들어온다.



1965년 해룡작전 수행 중 거센 파도에 목숨을 바친 해병대원들의 넋을 기리는 '5인의 해병 순직비'



해안가에서 갈매기들의 나는 모습을 찍기 위해 소리를 질러 갈매기를 자극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동네 어르신 왈 '돌멩이를 던지면 다 날아갈 걸.'

주위의 돌을 주워 던지니 내가 바라던 갈매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산 정상의 군부대에 착륙을 못해 계속 우리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는 헬기



해안가 송림 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화진 해변의 해파랑길 18코스 종점에 도착




포항시 칠포해변에서 화진 해변까지의 해파랑길 18코스 19.3km 완주


부산에서 출발하여 18코스까지 오는 동안 수없이 보아온 동해바다 풍경

멋진 바다 풍경이 나타날 때마다 가슴이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주 보는 바다 풍경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풍광이라도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니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오후 시간이 되면 몸이 지쳐서 그런지 마음 속에 담아두는 풍경이 점점 줄어든다.


심호흡 한번 하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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