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협과 정부 지원 퇴비를 120포 주문을 했는데 66포만 배정이 되었다.

똑같은 밭에 신청을 하건만 매해 지급되는 퇴비 숫자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어느 해는 60여포, 어느 해는 80여포. 그야말로 들쑥날쑥이다.

밭 크기와 농작물 종류에 따라 다르게 준다는데, 우리는 변한 것이 없는데 왜 그럴까?


퇴비가 부족할 것 같아 마을에 배당된 것에서 40포를 더 구입했다.

(66포는 개당 1,860원, 40포는 개당 2,170원에 구입.  추가로 농협에 가서 구입하려면 한포당 4,000원이란다.)


3월 중순에 퇴비 106포가 배달되었다. 내가 집에 없을 때 와서 길가 가까운 밭에 내려놓고 갔다.

내가 있었으면 밭 한가운데에 내려 달라고 했을텐데-------

 


퇴비 한포에 20kg.  106개를 하나하나 어깨에 들어 얹거나 들어 날랐으니 총 2,120kg을 들어 나른 셈이다.

3월 30일까지 여러 날에 걸쳐 퇴비를 모두 밭에다 적당한 간격으로 옮겨놓았다.

 


4월 2일(화) 퇴비를 밭에 뿌린 후

 


골고루 펴고, 토양 살충제를 뿌리고, 감자 심을 곳에는 감자 비료도 뿌렸다.

 


4월 3일(수) 아랫집 유형이 트랙터를 몰고 와서 로타리를 쳐 주었다.

 


트랙터로 로타리를 친 후 밭이랑까지 만들고 나니 밭이 제모양을 갖춰가는 것 같다. 

 


며칠에 걸쳐 비닐 멀칭 작업을 끝냈다.  이로써 금년 농사 준비가 끝났다.

 


여름에 김장배추 심을 때, 가을에 마늘 심을 때 사용할 퇴비 20여포는 밭의 가장자리에 쌓아 두었다.

 



일년 중 3월말부터 4월초까지가 농사준비로 가장 힘을 많이 쓸 때이다.

퇴비를 들어 나르고, 펴고 하는 일, 비닐 멀칭 작업 등이 온 몸의 근육을 긴장시킨다.

더군다나 겨우내 힘든 일을 하지 않다가 일을 하려니 온몸 여기저기서 통증을 호소한다.

일년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넘겼으니 올 한해 농사가 반은 끝난 셈이다.


이제부터는 때 맞추어 파종하고 물관리 하고 거두어들이는 일만 하면 된다.

올 한해 하느님께서 적당한 비를 내려주시기를 기도드린다.


올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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