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봄에 심은 벚나무 묘목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엄청 많이 자랐다.

1m도 안 된 연필 굵기만한 묘목을 심었었는데 13년이 흐르니 키가 7-8m정도로 컸다.

키가 너무 자라 밭의 농작물까지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밭작물들의 일조권이 침해된다.


3월 25일에 면사무소에 가서 농작물에 피해가 간다는 이유를 내세워 전지 작업을 부탁했다

홍천군 산림과 직원으로부터 4월 중순에 작업을 해주겠다고 전화도 받았다.


4월 17일에 전지 작업에 대한 연락이 없어

산림과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4월 중순인데 언제 해 줄 것인지 문의를 했다.

5월말 홍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체육대회 준비로 전지작업팀이 바뻐 5월에나 가능하다는 답변

'에이!  5월에나 가야 되겠네.'라고 생각하고 일단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시간쯤 지난 후에 내일 오전에 작업팀을 보내겠다고 연락이 왔다.


4월 18일(목)

09:00에 전지작업팀 5분이 오셔서 작업을 시작했다.

 


필요없는 굵은 가지부터 기계톱으로 절단하여 정리하고

 


장비를 이용해 높은 곳의 가지를 쳐냈다.

 


위로만 치솟던 나무들이 수형을 갖추게 되었다.

벚나무들이  멋진 모습으로 잘 자라주기를 기대해 본다.

 


전지작업팀에게 마당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의 전지작업도 특별히 부탁을 했다.

나무가 커지니 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지작업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었다.

 


다듬어지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 전지작업 완료

위로 치솟던 가지와 중간에 필요없는 가지들을 제거하고 나니 시원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당장은 좀 허전해 보이지만 2-3년 뒤에는 멋진 모습이 될 것이다.

 



벚나무는 2006년에 묘목을 구해 딸과 함께 도로변에 직접 심은 것

소나무는 2007년에 산에서 직접 옮겨 심은 것

10여년이 지나니 이제는 제법 큰 나무가 되었다.


오늘 홍천군 산림과 직원의 도움으로 전지작업을 마치고 나니

그동안 밀렸던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듯 한 시원한 느낌!!!!!

나무 모양도 내 마음도 정말 시원해졌다.


이제 예쁘게 단장을 했으니 더 멋진 모습으로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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