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금) - 고흥군 여행 9일 차
내일이면 고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간다.
9박 10일간의 고흥 나들이의 막바지!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에서 목공 체험을 하고 거금도 유람선을 타는 것이 고흥의 마지막 일정.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관장님의 배려로 목공체험(도마 만들기)을 간단히 마쳤다.
거금도 유람선에 전화를 거니 오늘 손님이 없어 운항을 하지 않는단다.
며칠 전 전화할 때는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운항을 안 하다더니...
유람선을 타고 거금도 주변 자연이 빚은 금당팔경을 보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보는 천혜의 비경이 정말 신비롭다고 하던데, 안타깝다.
고흥군의 이곳저곳 계획했던 곳을 다 둘러 본 상태.
오늘 하루를 어찌 보낼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보성 녹차밭을 다녀오기로 결정
보성녹차밭(대한다원) 까지는 약 70km
녹차밭을 가는 도중 고흥 만남의 광장에 있는 고흥 농수특산물 판매장을 찾아갔다.
고흥 스탬프투어 상품도 타고, 아이들한테 선물할 물건도 몇 개 샀다.
고흥 스탬프 투어는 고흥을 알리기 위한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종이에 찍는 스탬프 대신 앱을 깔면 유명지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그 곳의 소개글도 볼 수 있다.
매일 스탬프 숫자를 확인하게 되고, 스탬프 하나라도 더 찍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되는 것 같다.
해당 지역에 접근하면 스탬프를 확인하고 찍으라는 화면이 뜬다.
나는 108개의 스탬프 중 62개의 스탬프를 찍어 3등급. 고흥 특산물(유자쥬스와 석류주스)을 받았다.
40분 거리의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에 도착. 입구에는 하늘 높이 솟은 삼나무들이 오는 이를 반긴다.
여러해 전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갔던 곳
아내와 오붓하게 둘이서 오니 구석구석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게 된다.
녹차밭을 돌아 천천히 산으로 오르니 바다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는 다도해가 산 너머로 보인다.
고흥군 바닷가에서 보는 다도해 풍경에 댈 것은 못 되지만, 도시인들에게는 이것도 멋진 풍경이 아닐까?
바다전망대에서 편백나무 숲을 통해 하산 중. 길이 제법 가파르다.
관리동쪽으로 내려오니 다시 삼나무숲이 나타난다.
숲 속에 씨앗이 떨어져 자라는 과정에서 칡덩쿨에 감겨서 형성된 꼬불 삼나무.
돌아오는 길에 고흥 전통시장을 찾아갔다. 반건조 생선을 이것저것 샀다.
올 겨울 생선 걱정은 안 해도 푸짐하고 넉넉한 밥상이 될 것 같다.
녹차밭 카페에서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라떼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복산으로 귀환!
고흥군 여행 중 고흥을 잠시 벗어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고흥군에서 예상 스케쥴대로 움직였다면, 이런 시간이 없었을텐데...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한다원은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170여만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대한다원에는 50여만평의 차밭에서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단다.
차나무들이 줄지어 자라는 모습을 쳐다보는 것만도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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