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3일(수)
코로나로 여행 프로그램에 참석을 못한 지 2년이 넘은 것 같다. 그동안 내차를 타고 국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함께 하기는 참 오래간만이다.
내차를 운전해 접근하기 어려운 전남 신안군 섬여행길을 ㅎ여행사의 패키지의 2박 3일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05:20경에 아파트를 나서 370번 버스를 타고 종로로 Go! 06:30에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백수가 매일 아침 여유를 부리다가 새벽별 보기운동을 하자니 조금은 부담스러운 출발이 되었다.
11:30경에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천사대교를 지나 보라섬 반월도와 박지도로 향했다.
13:30 경에 안좌도 퍼플섬 입구에서 매표 후 약 2시간의 퍼플섬 도보여행을 즐겼다.
(성인 입장료 5,000원인데 보라색 옷을 입으면 무료 입장이란다.)
2017년부터 ‘퍼플섬’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전국적 명소가 된 이곳은 보랏빛 해상산책로로 섬을 연결하고, 라벤더를 비롯해 라일락, 박태기, 자목련, 수레국화 등 파랑에서 자주색 계열의 꽃과 나무를 심어 일 년 내내 보랏빛 향기가 감도는 섬으로 가꾸고 있단다.
안좌도애서 반월도로 넘어가는 퍼플교. 마침 바닷물이 들어온 시간이라 더 멋진 풍광이 전개되었다.
드디어 보라색 세상인 반월도에 도착하여 해안가를 따라 이동했다.
반월도를 뒤로하고 박지도로 가는 퍼플교(915m)에 올랐다. 중간중간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박지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는다. 퍼플숲길과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퍼플섬이라 그런지 유독 보라색 꽃이 눈에 자주 보인다.
노란 유채화가 무리를 지어 우리를 반긴다.
핸드폰으로 지도 검색을 하니 섬을 완주하려면 시간이 절대 부족! 바람의 언덕에 도착한 시간이 14:55인데 15:30까지 버스에 탑승해야 한다.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온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땀을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Back! 박지도에서 안좌도로 이어지는 퍼플교를 부지런히 건너가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안좌도 읍동리에 있는 서양화가 김환기 고택을 찾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로 우리나라 전통미를 현대화 시키는데 주력한 김환기 화백이 태어난 곳이란다.
온 세상을 보라빛으로 물들여 놓은 보라섬 반월도와 박지도!
섬과 섬을 보라색의 퍼플교로 연결시켜 보라빛 낭만을 연출해낸 이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퍼플섬의 주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를 기원해본다.
퍼플섬은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되었다고-------
퍼플섬 여행을 마치고 목포로 Go!
잔뜩 흐리던 하늘이 천사대교를 넘을 때부터 차창 밖으로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퍼플섬을 돌아볼 동안 잘 참던 비가 인내력에 한계를 느꼈나 보다.
비를 맞으며 목포 해상케이블카 북항역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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