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월)


09:35 경 홍천집을 떠나 경북 울주군으로 Go!!!!!!

해파랑길 26코스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나섰다.

12:40 울진군 봉평해수욕장에 도착.   차를 주차시켜 놓고 택시를 타고 수산교로 갔다.

지난 9월 23일 지나온 수산교를 3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수산교를 건너니 오른쪽으로 울진엑스포공원이 나타난다.

 


왕피천 쪽의 울타리에 덩굴장미가 피어있다.

지금이 12월인데, 아직도 추위와 맞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장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엑스포공원 옆 왕피천 뚝방길로 이어지는 바이오 산책로를 따라 해파랑길이 나란히 간다.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인가? 개나리 꽃이 제법 많이 피어있다.

장미나 개나리나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기가 꽤나 헷갈리는가 보다.




발바닥 지압 코스. 날씨가 따뜻할 때는 맨발로 이 길을 거닐며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엑스포공원 안의 조형물 '화합의 정원'

 


조형물 '행복의 하모니'

 


울진 아쿠아리움 앞 왕피천 케이블카가 내년 4월 운행을 위해 시운전 중이란다.

울진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하는 것 같다.

 


이차선도로를 따라가는 해파랑길

 


백사장에 지난 가을 이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의 피해를 복구하고 있는 포크레인이 보인다.

 


울진 은어다리 산란철에는 회귀하는 은어 떼들을 구경할 수 있단다.



 


울진 공공하수처리장

 


13:30 경에 왕피천 뚝방의 멋진 나무 밑에서 집에서 준비해 간 김밥으로 점심식사

 


농로를 따라가는 해파랑길

 


남대천을 따라 송림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도심 재개발로 발전해 나가는 울진군.

공사로 제자리를 잃은 해파랑길을 찾아가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지인에게 '연호'의 위치를 물어 찾아간 해파랑길

 


공사장 사이를 통과해 연호를 찾았다.

연호(蓮湖)는 조선시대말까지만 해도 지금의 울진읍 시내 중심부까지 미칠 정도로 큰 호수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토사가 유입되면서 잠식되어 지금의 크기로 변했단다.

 


1815년 '향원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졌는데, 정자가 퇴락하자

1922년 옛 동헌의 객사 건물을 옮겨 세우고 '연호정'이라 개칭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단다.




울진과학체험관



바다 위 암석을 점령한 갈매기들을 큰 소리로 날려보내니 갈매기들이 군무를 선사한다.



죽진항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는 해파랑길



아주 먼 옛날

바다에서 살던 어신이 울진 옥녀봉에 사는 옥녀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바다를 뛰쳐나와 몰래 산으로 오르려던 어신은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용왕님께 들키게 된다. 

왕님은 바다를 지키지 않는 어신을 꽤씸히 여겨 돌로 변화시킨다.

지금도 돌로 변한 어신은 옥녀봉을 향해 옥녀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내가 지어낸 전설)



바닷가의 예쁜 돌들

저 바위들을 떠다 우리집 정원에 옮겨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양정항



해안가 침식을 막기 위해 테트라포트를 늘어놓은 모습도 멋진(?) 풍경이 되었다.



이차선도로 옆 데크길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봉평해수욕장 입구



울진북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대게 조형물



죽변항 입구의 해파랑길 26코스 종점





수산교에서 죽변항에 이르는 해파랑길 26코스 13.9km 완주



지난 9월말 해파랑길 울진구간 25코스를 종주한지 거의 석달만에 찾은 26코스

10월 중순경에 26코스를 돌아 볼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에게 폐가 될 것 같아 미루어 왔었다.


오늘은 백암온천단지에 있는 LG생활연수원에서 1박.

죽전항과 거리가 좀 멀지만(약 1시간 거리) 사위 덕분에 숙박료가 무료라 선택한 곳

차를 갖고 떠난 여행이라 옷도 여유있게 챙기고, 먹거리도 좀 챙겨갔다.


3박 4일로 떠난 이번 여행의 목표는 30코스까지인데, 너무 욕심내는 것은 아닌지?

날씨가 뒷받침해 주고, 두 다리가 이겨낸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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