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화)


해파랑길 27코스에 이어 계속 28코스를 향해 앞으로 전진!

부구삼거리에서 스탬프를 찍고 하천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갔다.

 


울진군 북면 해변 마을.  방파제에는 울진을 알리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해안가의 시원한 풍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해안가 절개지도 지난 태풍에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

 


해안가의 기암절벽 위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떨어져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일까?

 


저 뒤로 석호항이 보이는 모래사장.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이 아닌가?

 


울진 대게 모형의 건조대가 줄지어 있다.

풍어기에는 이 곳에 생선을 건조시키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바닷가를 벗어나니 이차선도로가 나타난다.

 


이차선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한국가스공사 북면관리소가 나타난다.

 


나곡해수욕장 입구도 지나고

 


산속으로 이어지는 이차선 언덕길이 나그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나곡리에서 갈령재로 올라가는 도로변의 밭 한가운데 '이보혁 휼민 유애비'가 세워져 있다.

비에는 '관찰사이공보혁휼민유애비(觀察使李公普赫恤民遺愛碑)'라 새겨져 있는데

조선 후기 영조 때 관찰사의 선정비라고 한다.

이 비석은 분명 우리의 유적일텐데, 전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언덕 위에 나타난 도화(道化)동산

이차선 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른 것이 4.2km.  두 다리는 물론 온 몸에서 적색경보를 울린다.

쌀쌀한 날씨에 27코스 완주에 이어 28코스를 계속 걸으니 무리가 오는 것도 당연하겠지?


2000년 4월 12일 강원도에서 발생하여 26,794㏊의 피해를 입힌 사상 최대의 동해안 산불이

삼척시에서 울진군으로 번져 오자 민·관·군은 합심하여 다음날인 4월 13일 산불을 진화하였다.

이에 군민이 사력을 다해 산불을 진화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울진군에서 피해 지역인 북면 고포리 지역에 도화(道花)인 배롱나무를 심어 도화동산을 조성하였단다.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만발하는 여름에 오면 도화동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도화동산 정상의 정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얼굴에 미소가 감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동해대로



우리가 걸어 온 울진북로도 보인다.



도화동산에서 휴식을 취한 후 언덕을 내려오니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가 나타난다.

강원도민인 내가 부산에서 출발해 경상남북도를 지나 드디어 강원도 땅에 들어선 것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강원도'라는 세 글자가 무척 반갑게 느껴진다.

도계를 넘자 길 이름도 울진북로에서 삼척로로 바뀐다.



삼척로에 들어서자마자 자유수호의 탑이 우리를 반긴다.



갈령재 임도로 들어서는 해파랑길



임도시점의 이정표. 우리는 월천1리 방면 임도로 진행해야 한다.




임도 중간에 양봉을 하는 곳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니 벌들이 이 계절에도 벌통 주위를 날아다닌다.



공사장 옆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월천리 마을로 들어섰다.



월천 1리 마을회관 옆 쉼터에는 수령이 500년이 넘은 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월천1리에서 걸어 나온 길



가곡천변 고수부지에 조성된 월천유원지




호산 삼거리



호산교차로를 빠져나오니 호산교가 보인다.



호산교 입구(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설치되어있는 해파랑길 28코스 종점




울진 부구삼거리에서 삼척 호산 버스터미널까지의 해파랑길 28코스 10.6km 완주

부산 오륙도 앞에서 시작한 동해안 해파랑길!

부산, 경상남북도를 거쳐 강원도에 발을 디딘 날이다.


강원도의 22개 코스중 지난 가을에 7개 코스를 마쳤으니 15개 코스가 남았다.

내년 봄까지 해파랑길 50개 코스 완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


28코스는 갈령재를 오르는 4km 이상의 아스팔트 이차선 언덕길이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언덕길을 오가는 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마시며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야 하는 길

고포에서 월천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가길이 해파랑길로 더 좋을 듯 한데-------

아마도 갈령재와 도화동산을 소개하고 싶은 울진사람들의 소망이 반영된 듯 하다.


호산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 1시쯤 깨어 다시 잠을 청하느라 애를 먹었다.


18일(수) 아침 눈을 뜨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아내의 컨디션도 좋지 않고, 비까지 내려 내일(목)까지 해파랑길을 걸으려던 계획을 급수정.

동해안쪽의 천주교 성지를 차로 돌며 순례하고 홍천집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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