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수) 성탄절
오후에 집을 나서 절두산 성지(마포구 한강변)와 노고산 성지(서강대학교 내)를 돌아보고
저녁 무렵 성북구 동소문동의 혜화문을 찾아갔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길 건너편 언덕에 혜화문이 보인다.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한양도성 낙산구간으로 올라갔다.
혜화문이 완전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 있다.
한양도성 낙산 구간 외성길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왼쪽으로 남산 서울타워가 보인다.
한양도성 낙산 구간 내성길
동대문(흥인지문 )이 보인다.
한양도성을 따라 이어져 있는 조명 덕분에 야경을 즐기기 좋았다.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아주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걷다보니 70-8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바닥이 고르지 않은 야간 조명 길은 낙상 예방을 위해 빨리 갈 수도 없다.
서울시내에 이렇게 아름다운 야간 산책길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랬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날이어서인지
청춘남녀들이 정다운 모습으로 산성을 걷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우리같이 나이든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청춘남녀의 뜨거운 사랑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우리와 같은 곰삭은 사랑의 모습도 구수하지 않을까?
저녁시간 시내로 나가 한양도성의 야경을 즐겨보는 것도 꽤나 괜찮은 데이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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