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 연휴

시골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는 일년 내내 연휴이지만

직장을 다니는 이들에게는 5월 4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대 6일간 주어지는 황금연휴이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생활을 하는 도시인들에게는 시골이 청정지역으로 보이지 않을까?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산골마을에서 잠시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덕분에 황금연휴가 촌부에게는 모처럼 찾아오는 도시인들을 맞느라 바쁘면서도 즐거운 시간!

 

석가탄신일에 인천에서 3번 처제네가 장모님을 모시고 와 2박 3일을 지내고 갔다.

모처럼 우리집에 오신 장모님의 홍천 나들이가 이번이 마지막인 것 같다는말씀이 영 마음에 걸린다.

 

5월 2일(토) 오전. 장모님께서 가시기 전에 얼굴을 뵙는다고 두 딸네가 왔다.

외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나 온 딸들의 마음씨가 참 곱게 느껴진다.

 

장모님께서 가신 뒤 오후에 화촌면 삼포리의 육묘장에 가서 고추를 비롯한 여러 모종들을 사 왔다.

엄청난 규모의 육묘장의 모종들이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몸이 자유롭지 못해 농사일을 돕는다고 찾아온 딸네들이 고추 모종을 심고있다.

모종 심기는 작은 딸네가, 물주기와 북돋아주기는 큰 딸네가 맡아서 해 주었다.

온 식구들의 정성이 들어간 만큼 올해 고추 농사는 대풍년이 될 것이다.

 

 

 

2학년이 된 손녀도 이제는 제법 한 몫을 한다.

 

 

 

참외 모종을 심기 위해 퇴비도 넉넉히 주고

 

 

 

두 딸은 쌈채소 모종을 심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손자, 손녀에게 파종 방법을 알려주니 정성을 다 해 심는다.  영농교육?????

 

 

 

수고하는 식구들을 위해 아내가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땀 흘린 뒤에 먹는 김치전, 감자전, 묵 무침은 꿀맛!   막걸리 한잔에 피곤함이 녹는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위해 대파 모종 여유분을 화분에 심고 있다.  

 

 

 

신록이 우거진 정원에서 여유를 누리고 있는 아이들!

 

 

 

데크에서 바베큐 파티로 즐거운 저녁식사 

 

 

 

아침도 데크에서 서양식으로

 

 

 

작은 딸네가 쳐 놓은 텐트가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

 

딸네들이 고추 모종을 심고, 기둥까지 세워놓은 고추밭

 

5월 17일.  작은 딸네가 와서 고추 이랑 사이에 잡초매트를 씌었다.

 

 

황금 연휴를 이용한 가족모임!

작년 여름 이후 모처럼 다녀가신 장모님과 처제네!

엄마, 아빠를 돕겠다고 온 딸네들!

모두모두 반갑고, 고맙다. 덕분에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적막하던 시골집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넘쳐 흘렀다.

손자, 손녀의 재롱이 촌부의 가슴에 보람과 즐거움을 가득 심어주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한 봄 농사 덕분에 올 한해는 농작물이 더 잘 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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