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37에 아내와 함께 아침 산책을 나섰다.

강릉으로 이사온 지도 열흘이 지났다. 모처럼 주변 지리도 익힐 겸 집을 나섰다.

오늘은 계곡 위쪽에 있는 용연사(龍淵寺)까지 다녀올 계획이다.

 

용연사까지는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2.6km를 가야 한다.

 

사기막저수지 옆으로 이어지는 길

 

 

1.8km 지점에서 용연사 방향으로 우회전.  800m를 더 올라가야 절을 만날 수 있다.

 

사찰로 올라가는 길 곳곳에 석등이 설치되어 있다.   밤에도 통행이 가능할까?

 

이사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정말 모처럼 산책을 나선 것 같다.

 

용연사가 저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근래 세워진 듯한 당간지주와 사찰 입구 건물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신기한 느낌이 든다.

 

사찰 출입문 양쪽에는 화강암으로 조각한 금강역사가 문을 지키고 있다.

 

출입문을 들어서니 우측 건물에 범종과 법고가 아침 햇살을 맞고 있다.

 

용연사의 고즈넉한 모습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단다.

한국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53년 한 비구니가 대웅전과 요사체를 지어 중창했다고 한다.

 

대웅전의 모습

 

용연사 3층 석탑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주변 계곡에 흩어져 있던 것을 수습하여 세웠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사찰 내 건물

 

용연사를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사기막 저수지 옆에 세워진 용연공원 입석.  글쎄?  어디가 공원인가?

 

사기막 저수지.  사천 저수지 또는 용연 저수지라고도 불리운다.

1985년에 사천천 상류를 막아 조성한 저수지

 

아내와 나의 그림자

 

사천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멋진 계곡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모처럼 산책을 즐겼다.   

용연사까지 왕복 5.2km의 조용한 길!  왕복 2시간 소요!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오가는 이도 거의 없는 한적하고 아늑한 길!

 

홍천에서는 집 주변에 마땅한 산책길이 없었는데, 이곳의 산책길은 그야말로 100점 만점에 100점!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 할 길!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아내는 내일의 산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든지 부담없이 나서서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좋다.

자연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행복한 길이 될 것 같다.

 

오후에는 화단 정리를 하고, 홍천에서 갖고 온 뿌리 화초들을 심었다.

내년 봄에 새로운 곳에서 예쁜 꽃을 피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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