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일)
경자년이 서서히 저물어간다. 올 한해가 열흘 정도 남은 것 같다.
경자년 새해를 맞이 한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가온다.
요사이 날씨가 제법 차다. 밤에는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영하 23도까지 기온이 떨어진 홍천에 비하면 따뜻하다고(?) 해야 하나?
다행히 낮에는 햇빛 덕분에 추운 줄 모르고 지낸다.
그래도 땅이 얼어 붙어 밖에서 할 일이 많지 않다.
밖에 나가 파란 하늘을 감상도 해 보고, 용연저수지로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다.
동중한 (冬中閑)을 즐긴다고나 할까?
방에서 나와 잔디밭에서 잠시나마 파란 하늘을 즐겨본다.
요사이 거의 매일 파란 하늘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것 같다.
용연저수지로 올라가는 중간에 계곡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계곡이 깊어 햇빛이 부족한 탓인지 동장군의 존재가 눈으로 확인된다.
멋진 용연계곡을 배경으로 화이팅!!!!!
용연저수지의 푸른 물과 파란 하늘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용연저수지 상류쪽으로 올라가니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은 얼음이 두텁지 않아 위험할 것 같은데--------
저수지 입구에 분명히 "낚시, 수영 금지"라고 게시해 놓았던데------
날씨는 춥지만 하늘만은 가을의 모습 못지 않은 푸르름을 자랑한다.
홍천에 살 때는 이처럼 푸른 하늘을 자주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동해쪽으로 넘어오니 푸른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
날씨 상황을 보니 서울은 미세먼지 보통이라는데, 이곳은 좋음 상태이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졌지만 파란 하늘이 낯선 땅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