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5일(금)

 

10:50경에 경포해변을 향해 집을 나섰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강릉 바우길을 돌아보기로 마음 먹고 첫 도전!

해파랑길과 겹치는 강릉바우길은 작년에 돌아보았으니, 가보지 않은 바우길을 순서없이 답사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강릉시청에서 경포해변까지의 11km를 역순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차를 경포해변에 세워놓고 14코스 종점 강문 솟대다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길가에 있는 강문 진또배기 성황당 출입문은 굳게 닫혀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경포천을 따라 올라가는 도로변에는 대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갈대 뒤로 월송교가 보인다.

 

경포호의 경호교를 지나 경포 생태습지원으로 바우길은 이어진다.

 

경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앞뒤로 오죽이 우거져 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습지.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이 보이면 멋진 모습이 연출될텐데-----

 

경포천을 따라가는 바우길

 

교산교를 건너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로 향한다.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로 가는 송림. 하늘을 향해 힘차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힐링!!

 

허난설헌 동상 뒤로 생가터가 보인다.

 

개울 건너 녹색도시체험센터가 보인다. 나중에 아이들이 오면 한번 데리고 가야겠다.

 

길을 잃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산으로 오르는 샛길

전체적으로 길 안내 표지가 상당한 주의력을 발휘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길찾기 훈련도 아닌데, 편한 마음으로 길을 따라갈 수 있게 좀 더 자주 확실하게 표시해 주면 좋을텐데------

 

'솔향 강릉'이란 말이 실감나게 멋진 소나무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춘갑봉 산책로 안내판을 지나 춘갑봉으로 올라간다.

 

해발 55m나 되는(????) 춘갑봉 정상석

 

포남동의 주산인 춘갑봉 정상에 위치한 이 서낭당은 3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매해 음력 8월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고 한다.

 

춘갑봉에서 큰 길을 따라 내려오니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파크가 나타난다.

 

소동산 봉수대

 

주변을 오가며 한동안 찾아보아도 바우길 표시판이 나타나지 않는다.

인터넷 지도상에 나타난 길을 따라 남의 집 담장을 지나며 무리하게 나아가니 '바우길 폐쇄'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우리가 역방향으로 돌아 이런 착오가 생기는걸까? 

 

시내 교동의 '명가찜 전문점'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육교를 건너 언덕을 오른다.

 

당두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릉 시내의 모습

 

2018 동계올림필 조형물

 

화부산으로 올라가는 바우길

 

화부산에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잘 되어있고, 돌탑도 보기 좋게 세워져 있으나, 바우길 안내판은 보이질 않는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락내리락 이길저길을 헤매다가 명륜고등학교 정문쪽으로 내려왔다.

 

명륜고 정문 옆에 있는 계련당

과거에 급제한 이 고장 출신들이 고장의 발전과 미풍양속의 진작을 위해 모여 논하던 곳으로 조선 건국초에 처음 세워졌으나 훼손되어, 1810년에 마을 주민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단다.

 

시내 중심을 향하는 율곡로에는 멋진 가로수가 늘어서 있다. (히말라야시다?)

 

이명교차로에서 율곡로를 벗어나 옆길로 들어섰다. 한옥을 이용한 색다른 카페가 눈길을 끈다.

 

담벼락의 벽화를 따라 올라가니 강릉시립미술관이 나타난다.

 

마을을 지나 다시 언덕으로 오르는 바우길

 

언덕에서 바라다 본 시내의 모습

 

바우길이 이어지는 솔올 도시산림공원은 아파트 건설로 입구가 차단된 상태.

등산로 폐지는 안내되어 있으나 바우길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인터넷 지도를 보고 대강 방향을 잡아 Go!!!!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앞길을 지나, 터널을 통과하니 오늘의 목표지점인 강릉시청이 나타난다.

 

시청에서 터미널까지 걸어나와 택시를 타고 경포대로 Go,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강릉 바우길 도전 첫날부터 바우길 안내표시가 시원찮아 여러 곳에서 헤매느라고 시간낭비도 많고 체력도 down

강릉시에서 바우길 광고는 꽤 하는 것 같은데, 관리는 좀 소홀한 듯한 느낌이다.

14코스(초희길)만 그렇겠지? 다른 코스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겠지.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강릉에 이사온지 3달이 가까워온다. 이제 강릉 생활이 좀 적응되어 가는 느낌.

강릉에 살아본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강릉이 참 살기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날씨를 보면 겨울 기온이 홍천에 비해 거의 7-8도 정도가 높고, 하늘도 더 맑은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바닷바람도 맛볼 수 있고, 이곳저곳 송림이 우거져 산책하기도 참 좋은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강릉의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보아야겠다.

 

강릉 바우길 17개 코스를 완주하면 강릉이 좀 더 친밀해지지 않을까?

'강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폭설  (0) 2021.03.02
강릉 바우길 4구간 (사천둑방길)  (0) 2021.02.23
선교장  (0) 2021.02.02
오죽헌  (0) 2021.01.13
동네 한바퀴  (0) 2020.12.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