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7일(수)

작년 11월 중순에 강릉으로 보금자리를 옮긴지도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세월이 참 빨리도 흘러간다는 느낌!!!

일년동안 나름대로 강릉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오전에 강릉아산병원에 들러 정기검진을 받고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아갔다.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에 하슬라 2003년에 아트월드를 설립한 박신정, 최옥영 조각가 부부가 손님을 맞는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정동진이라는 해가 가장 힘차게 떠오르는 등명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복합예술공간이다.

('하슬라'는 고구려 신라시대부터 불리던  강릉의 옛 지명이란다.)

 

아비지 미술관 내부의 모습 (아비지는 백제의 건축가이자 조각가로 경주 황룡사9층목탑을을 제작한 작가)

 

최정윤 작가의 사라져버린 과거의 청동검

 

그레이스박의 작품(공간에 디자인을 입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포장끈을 이용한 작품의 강한 색상이 신비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조명의 색깔이 바뀌면서 주는 흡인력

 

건물 밖으로 나오니 쇠파이프를 이용한 작품이 바다를 배경으로 흩날리는 억새를 연상케 한다.

 

피노키아 미술관

 

건물 외벽을 활용한 포토존

 

건물 옆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따라올라가는 길은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유발하지만 시원한 풍광도 선물한다.

 

조각공원 산책로 입구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에는 곳곳에 조각품도 전시되어 있다.

 

해풍으로 낮게 자라는 소나무 사이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정원

 

돌미술관

 

소똥미술관

대관령에서 청정 풀을 먹은 소의 똥을 1-2년의 숙성과정을 거치면 자연이 선사한 예술작품의 재료가 된다고 한다.

 

조작가의 예술작품은 자연 속에서 계속 창조되어 자리를 잡고있다.

 

바다정원의 빌렌도르프 비너스상은 바다의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단다.

 

작품 속의 나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하슬라 아트월드

 

조각공원을 돌아내려와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작도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 소재가 될 수 있다.

 

2시간 넘게 하슬라 아트월드의 이곳저곳을 돌다보니 시장기가 돈다.

건물 내의 레스토랑에서 동해바다를 굽어보며 모처럼 안심스테이크 즐겼다.

 

작년부터 한번 가 보아야겠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던 하슬라 아트월드!

오늘 병원 진료차 나갔다가 둘러보았다.

 

우리의 생활 주변의 물체들이 예술가의 눈으로 보면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포장끈, 쇠파이프, 장작, 돌, 소똥, 중고물품 등이 조각작품으로 승화된 모습이 놀라웠다.

 

3만 3천평의 대지에 조성된 야외 조각공원은 자연과 조각품이 한데 어울려 멋진 모습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바다가 가장 보이는 야산 위에 조성된 자연 속의 예술 정원으로 삶의 여유를 충전하는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는 곳이다.

 

자유관람권이 12,000원으로 약간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구석구석의 예술작품과 대자연의 조화가 그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것 같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돌다보면 적당한 운동도 되고-------

 

이곳에서 참 오래간만에 양식을 즐겼다는 것도 내 식성으로는 놀라운 일?????

강릉에 머무르는 동안 이곳에 오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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