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월) 

강릉아산병원에 갈 일이 있어 2박 3일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작은 딸네를 거의 두달만에 가는 것 같다. 언제 가보아도 숲속에 자리잡은 터에 계곡 물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정답고 아름다운 곳이다.

넓은 잔디밭은 자주 깍아주어 청결함과  아름다움을 더한다.

밭과 울타리 근처에는 잡초들이 장마철을 지나며 엄청나게 잘(?) 자라고 있다. 모처럼 온 김에 풀 좀 깎아주려했더니 예초기가 말을 듣지 않는다. 사천읍내 농협에 가서 수리를 한 후 제초작업.  예초기를 모처럼 사용하다보니 한차례 돌리고 나니 제법 힘이 빠진다. 내일이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모처럼 자연을 즐기며 여유를 누려본다.

 

 

8월 30일(화)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어제 다 못한 예초기 작업은 우천으로 포기.

점심무렵에 강릉아산병원서 일을 보고 주문진 수산시장에 들러 젓갈도 몇가지 사고, 싱싱한 회도 떠왔다.

은은한 조명으로 한여름밤의 정취를 더하는아름다운 곳에서 회와 소주의 만남은 환상(?)

 

8월 31일(수)

오늘도 빗줄기는 계속. 오늘도 예초기 작업 불가.  짐들을 정리하고 10:00경에 작은 딸네 집을 나섰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가평에 계시는 아버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집에서 쉬다가 저녁 무렵에 천호동 광진교 입구의 스타시티빌딩을 찾아갔다. 

 

8층에 있는 곱창구이 전문점에서 작은 딸네와 함께 저녁식사.  음식도 맛있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한강뷰와 저녁노을이 일품이었다.

 

모처럼 작은 딸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릉 산골마을 생활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도시생활에 길들어진 딸이 숲속에서 집을 가꾸며 살아가는 것이 신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힘든 딸을 생각해서 모처럼 예초기를 돌리려 했으나 계속 오는 비로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주에 한번 더 가 예초기 작업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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