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6일(월) - 서해랑길 29차 여행 제 2일 차                       

용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역방향으로 출발한 서해랑길 18코스는 시내를 빠져나와 옥녀봉(해발 97m) 입구로 들어선다.  백련동에서 옥녀봉을 바라보면 마치 두 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여서 유방산이라고도 부른단다. 

 

옥녀봉을 넘어 연산동으로 내려온 서해랑길은 시내도로를 따라가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에 다다른다.

 

유달산으로 올라선 서해랑길은 유달산둘레길을 따라간다. 바다 건너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봉후샘 우물터에서 물도 길어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유달산둘레길을 따라간다.

 

유달산 낙조대에 오르니 다도해가 굽어보인다. 해질무렵 이곳에 오면 멋진 저녁노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옛 제2 수원지를 지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숲 사이로 목포시내가 보인다.

 

포탄 없이 화약만 넣고 포를 쏘아, 시민들에게 정오가 되었음을 알려주던 오포대가 지금은 유달산공원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다.

 

유달산 공원으로 내려가니 노적봉이 우뚝 솟아있다. 유달산을 등지고 목포 앞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상.

 

유달산공원을 내려와 목포근대역사관 1관을 지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월요일 휴관이라 내부는 볼 수가 없다. 역사관 아래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구도심에 자리한 목포 근대역사관 2관도 겉모습만 보고 지나쳤다.

 

목포진으로 올라가는길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으로 목포영, 목포대라고 부른다. 조선 왕조 때 각 도의 여러 진에 붙은 종 4품의 무관인 만호가 배치되었다고 해서 만호영, 만호진, 만호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호진의 성은 일본 영사관, 영국 영사관 기지로 사용되다가 민가로 전용되었으며, 만호동 공터에는 목포진 유적비라고 적힌 비석이 있다. 2020년 현재 객사를 중심으로 건물 일부가 복원되어 있다. 강풍에 휘날리는 깃발 사이로 보이는목포시내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골목길로  해안가에 이르니 목포항동시장과 수산시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 강풍이 불어 배들이 항구에 발이 묶여있다.  크고 작은 배가 가득 정박되어 있는 목포항의 수면은 방파제 덕분에 잔잔하다.

 

삼학도를 돌아 김대중 노밸평화상 기념관으로 향한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삼학도공원의 '하나되는 손길' 조형물.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난영공원 수변을 통과한 서해랑길은 삼학로를 거쳐 남농로 들어선다.

 

옥공예전시관과 목포문학관 앞을 지난다. 지역 작가들의 시화 사이로 목포문화예술회관이 바다를 뒤로 한채 서있다.

 

제주도의 가로수 먼나무가 목포의 정원수,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다.

 

돛 모양의 육교를 건너 남농로를 따라가다보면 목포해양유물전시관도 지나게 된다. 오늘 목포시내의 역사관, 예술관, 문학관 등을 많이 지난다.  월요일 휴관으로 겉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목포 갓바위를 지난 서해랑길은 바닷가의 평화광장을 지난다.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날씨가 점점 나빠진다.

 

바다 위에 설치된 '춤추는 바다분수'는 겨울철엔 작동을 하지 않는단다.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면 멋진 모습이 연출될텐데-----.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오늘의 서해랑길 여행을 마감한다.

 

옷깃을 여밀게 하는찬바람이 앞길을 막아 조금은 힘들었지만, 목포시내를 두루 살펴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유달산의 정기를 받으며 산책로도 둘러보았다.

날씨가 고르지 못해 간혹 괴롭기도 했지만 겨울철의 목포를 즐길 수(?) 있었다.

 

내일은 날씨가 어떨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해주는 일기예보가 어긋나기를 바랄 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