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7일(화) - 서해랑길 29차 여행 제 3일 차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목포의 거리를 걷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거리로 나섰다. 큰 길은 제설작업으로 차들이 어려움 없이 오가고 있지만, 눈이 휘날려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눈으로 하얗게 장식된 목포지방 해양수산청 앞에서 서해랑길 17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영산호와 바다 사이로 이어지는 녹색로를 따라가면 영산강 하구둑 관리소의 갑문이 눈 속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산호 저 뒤로 목포 대불산업단지에서 대전으로 연결되는 호남선 철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삼호대교를 넘어 녹색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에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이 나타난다. 다행히 눈이 잠시 소강상태. 오가는 이 하나 없는 박물관 내부를 아내와 둘이서 다 차지한 기분이다.
농업박물관 현관 앞에 자리하고 있는 조형물에도 눈이 살짝 쌓여있다.
농업박물관 밖 담장을 따라가면 숲속으로 마실길이 이어진다. 눈이 소복히 쌓인 마실길은 농업테마공원으로 이어진다.
테마공원으로 가는 길에 억새밭 너머로 저멀리 영산강 하구둑관리소의 갑문이 보인다.
농업테마공원안에 위치한 영산재 한옥호텔
영산강변의 둑방길을 따라가는 서해랑길. 영산강 건너편에 목포시내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영산강 둑방을 따라 3.5km가량 곧게 나아가던 서해랑길은 신호리 쪽으로 꺾어 세한대학교 정문쪽으로 향한다.
세한대학교 정문 앞에서 서해랑길 17코스를 마감한다.
다행히 출발할 때 휘날리던 눈보라가 잠잠해져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
강바람이 몰아치는 긴 영산강 둑방길이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고르지 못한 날씨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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