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8일(수) - 서해랑길 29차 여행 제 4일 차                

학상마을회관 앞에서 농로를 따라 서해랑길 13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계속 이어지는 농로는 바닷가 우수영로로 이어진다.

 

방조제에서 바라본 내수면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다가온다.

 

우수영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예락마을 입석이 있는 곳에서 하천을 끼고 좌회전 한다. 하천에 비친 방파제와 갑문이 갈대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비닐하우스가 대규모로 펼쳐져 있는 농경지를 지난 서해랑길은 예락마을로 들어선다.

 

예락마을을 나와 고개길을 오르니 대파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농경지 사이로 나아가던 길은 양식장이 보이는 바닷가로 이어진다.

 

바닷가에 조성된 '복터진 마을'의 한 아낙네가 갯벌에서 복을 건져내고 있다.

 

 '복터진 마을'을 지나 방파제로 이어진 서해랑길은 양정리 마을로 들어선다.

 

양정리 마을을 빠져나와 계속 농로를 따라간다.

 

바다와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는 대파밭도 멋진 풍광으로 다가온다.

 

서외마을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무아노인정 앞에서 망해산 (해발 78.4m)으로 올라선다.

 

망해산 정상부에 위치한 망해루는 전라우수영의 망루(1665년 건립)로서 2004년 발굴조사를 근거로 2006년 복원되었단다.  전라남도에서는 망해루를 중심으로 약 2km를 '조선수군재건로'라는 이름의 역사 스토리 테마길로 지정하였다. 

 

매월 4, 9일에 열린다는 우수영 5일시장은 다양한 농산물과 어패류,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데, 그 중에서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을 파는 어물전이 대표적이란다. 오늘은 장날이 아니라 썰렁한 분위기.

 

시장을 나와 우수영안길을 따라가면 명량대첩 문화유적이 나타난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 마당에 서니 우수영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597년에 이곳에 명량대첩비를 세웠다. 1942년 일제가 강제로 철거하여 경복궁 근정전 근처에 버렸던 것을 우수영지역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옮겼다고 한다.

 

명량대첩비와 충무사 사이 강강술래 마당에 전라 우수영 공적비군이 자리하고 있다.

 

우수영 문화마을에는 과거 이 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보존해놓았다.

 

우수영문화마을에서 수영여객선터미널로 가는 중에 자리한 법정스님 마을도서관은 법정스님의 생가터에 세워졌단다. 법정 스님의 책과 관련도서가 전시되어 있어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뒤쪽으로 법정스님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앉아 무소유의 진리를 사색해 본다.

 

강강술래길을 따라 우수영 관광단지에서 서해랑길 13코스를 마감한다.

 

파란 하늘을 보며 서해랑길을 즐긴 하루였다. 

내일부터는 진도 안의 서해랑길을 걷게 된다.  일정을 마감하고 진도읍내 숙소에 오늘의 여정을 풀었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오니 눈보라가 휘날린다.  진도에 오늘 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내일은 제대로 서해랑길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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