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8일(금)
제주도3일 차 여행은 제주도 서부 비양도를 돌아볼 계획이었다. 서울에서 짠 계획과 현지 제주도에서의 실행안이 일치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보니 강풍으로 섬에 들어가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제주도 본섬을 돌아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샤이니 숲길.
샤이니숲길은 삼다수목장 인근에 위치한 작은 숲길(약 100m 이내)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숲길이라 ‘sunshine’에서 붙은 이름이란다. 길 양편으로 곧게 뻗은 삼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낮은 돌담으로 산책하며 사진을 남기기 좋다.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웨딩촬영과 스냅사진 촬영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단다.
이름에 비해 너무나 짧은 샤이니숲길 길이에 약간은 실망! 그러나 짧은 코스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해 주는 것 같다.

두 줄로 서있는 삼나무 사이의 작은 틈으로 비춰지는 하늘이 마치 숲을 흐르는 시냇물처럼 보인다. 맑은 날 파란 하늘이 배경이었다면 더 멋진 모습이 연출될 것 같다.



샤이니숲 끝에 펼쳐진 목장에는 자유 영혼을 지닌 말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누리고 있다.

샤이니숲을 나와 사려니숲으로 Go!!!!!
제주의 지리를 잘 몰라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가다보니 엉뚱한 삼다수숲길을 지난다. 이 멋진 풍경 또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 아닐까?

2021년 비오는 날 둘러보았던 샤려니숲길을 찾아갔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과거보다 기상조건은 좋았지만, 기온이 낮아 추위(?)와 맞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무장애나눔길 데크길을 따라 사려니숲을 즐겼다. 궂은 날씨로 편치 않았지만 하늘을 찌를듯이 치솟은 삼나무의 곧은 모습에서 사나이의 힘찬 웅기를 느껴본다.





사려니숲길을 나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갔다. 전에 올레길 답사 때 느꼈던 4.3 사건의 현장과는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이다. 당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시설이 이렇게 확장되어서 어마마한 시설로 자리잡은 것이 세월의 흐름 덕분인 것 같다. 제주 4.3평화기념관에 설치된 6개의 특별 전시관에 4.3 당시 역사의 현장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 내의 봄을 맞아 꽃망울을 피운 백목련이 당시 희생된 민초들의 혼이 아닐까?

제주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

제주 4.3 희생자들의 이름이 각인된 석조물과 그들을 기리는 귀천(歸天)상과 희생자들의 위패가 봉안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의 현장일까? 아니면 아픈 역사를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운 세력을 일으키려는 이들의 허상일까? 역사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 비양도를 가려던 계획을 바꾸어 제주도 본토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오늘 일기 상황을 점검해 보니 오늘 비양도를 포기하기를 잘 한 것 같다. 강풍이 불어 비양도 배가 운행을 하지 못했단다. 하긴 제주도 내륙을 돌기에도 강한 바람과 냉기로 만만치 않은 하루를 보냈으니------.
아무리 사전 여행 준비를 잘 해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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