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일)                    

서해랑길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세계음악극페스티벌!

서해랑길 여행을 좀 서둘러 마감하고 무안읍내의 행사장을 찾아갔다.

2024년 11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전남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과 불무공원 일원에서는 열린 제1회 세계음악극 페스티벌은 무안 출신인 국창 '강용환'선생의 정신을 선양하고 전통예술 창극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무안에서 개최된다고 한다.국내 예술단체를 비롯 중국과 스페인, 몽골등 해외 초청 공연도 펼쳐졌단다.

우리는 페스티발 마지막 날 잠시 불무공원을 둘러보았다.

 

불무공원은 승달문화예술회관과 마주 보고 있는 장소인데 자그마한 공원이지만 꽃과 나무들이 알차게 가꿔져서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란다.  공원 내에 색색의 국화가 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공원 한쪽 야외무대에서는 관중과 호흡을 함께 하는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야외특설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는 솔뮤직컴퍼니의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3일간의 음악극 페스티발 마지막 날 오후에 잠시 둘러보았다. 진작 알았다면 시간을 좀 더 투자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을 남기고 내일이면 무안을 떠나 서울로 돌아가게 된다.

2024년 11월 4일(월)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8일 차                

7박 8일의 서해랑길 28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무안 읍내 숙소에서 창밖을 보니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흐리다. 용동마을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20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운해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농경지로 들어선다. 길 양옆 여름내내 자란 콩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무안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을 지난다.

 

농수를 공급하기  위한 인공 저수조가 곳곳에 보인다.

 

무안공항 담장과 나란히 가는 청운로 우측으로 무안갯벌낙지 직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에 장이 파했는 지 오가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공항길을 벗어나 펜션이 줄지어 있는 톱머리 해변을 지난다.  톱머리항에는 특이한 모양의 등대가 있다. 주변에 무안비행장이 있어 비행기 모양의 등대를 세워 놓은 것 같다.

 

4차선 도로 옆 방조제길을 따라간다.

 

청계공항로 밑 굴다리를 지난 서해랑길은 다시 또 농경지로 들어선다.

 

강정2리 마을길을 지나 태천마을회관을 지난다.

 

우측의 추수가 끝난 논과 좌측의 양파 모종이 자라고 있는 밭이 대조적이다.  저 멀리 레미콘공장이 보인다.

 

정성껏 가꾼 길가 화단이 늦가을을 만나 서서히 겨울준비를 하고 있다.

 

농로를 따라가다보니 이곳에도 태양광발전시설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잠시 이차선도로를 지난 서해랑길은 숲속길로 들어선다.

 

우사 옆으로 빠져나와 폐가 사이의 비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청계공항로 아래 구름다리를 통과하여 상정마을 입구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숲길을 지나 에덴 노인전문요양원에서 맞은 편의 농로를 따라간다.

 

영산로를 따라가는 샛길은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청계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서해랑길 20코스를 마감한다.

 

7박 8일의 서해랑길 여행이 모두 끝났다.

중간에 하루 비를 맞으며 다니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날씨도 좋은 편이었다.

집에서 먼 전라남도는 접근하기에 결코 쉽지 않다. 한번 왔을 때 가능한 한 많은 코스를 돌아보게 된다. 이제 19개 코스가 남았다. 욕심같아서는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완주를 하려는데--------.

11월 중에 한번 더 오고자 하는데 계획대로 될 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서산의 처제네 잠시 들러 왔다. 처제네가 애써 농사지은 고추 가루를 갖고 돌아왔다. 뜨거운 여름철 붉은 고추 따서 말리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귀한 고추가루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무사귀환 작은 잔치를 벌리며 여행 종지부를 찍었다.

2024년 11월 3일(일ㄹ)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7일 차                 

운남농협 삼거리에서 서해랑길 22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운남초등학교와 내화마을 입구를 지나 너른 농경지로 들어선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 소나무. 농경지에서도 이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어제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양배추 대신 가을 김장용 배추와 무가 재배되고 있다. 

 

대규모로 조성된 태양광발전시설

 

농장마을회관 앞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지난다.

 

이기촌마을회관과 입석을 지나 벚나무길을 따라간다.

 

아열대식물인 종려나무가 밭의 경계목으로 심어져 색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농경지를 지난 서해랑길 22코스는 영해마을 입구에서 끝난다.

 

영해마을에서 서해랑길 21코스를 역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방파제로 이어지는 잡초길에 사일리지가 쌓여있다.

 

향나무로 예쁘게 단장한 묘지를 지나 한옥 스타일의 죽산마을회관으로 향한다.

 

붉게 익어가는 감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붉은 황토밭엔 무엇을 심으려고 다듬어 놓았을까?  아마도 양파를 심지 않을까?

 

바다가 조망되는 멋진 집. 저런 곳에서 일주일 정도 살면 정말 힐링이 될 것 같은데-------.

 

동암마을회관 앞을 지나는 방조제길엔 고기를 낚는 이들이 삶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바닷가의 외로운 나무 한 그루. 그래도 이 나무 덕분에 나름 멋진 풍광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선착장에서 고기를 낚는 이들을 뒤로 하고 방조제길을 따라간다.

 

신촌 마을회관 지난 서해랑길은 두곡교차로를 횡단해 미소드림 노인보호센터를 지난다.

 

양파를 보관하기 위한 철구조물이 저온 창고 앞에 쌓여있다. 그동안 걸으면서 저 철구조물의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평화로운 모습의 농경지를 지나 용동 마을 입구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흰구름이 두둥실 떠 다니는 파란 하늘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주변 경치도 어제보다는 변화가 많아 나름 볼거리도 많았던 것 같다. 11월 초 늦가을의 농촌과 어촌의 정취를 마음껏(?) 누려본 하루였다.

트레킹하기에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2024년 11월 2일(토)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6일 차                  

무안군 해제면 매당리 노인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24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

 

마을을 벗어나 중매산 산자락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가 조망되는 길을 지난다.

 

양배추밭 사이의 농로를 통과해 창매교회 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간다.

 

무안 해제면의 황토밭에는양배추를 비롯한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양식장을 지나 방조제길을 따라가니 만민교회가 바닷가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무안샘솜선착장 방조제 공사로 호수 사이의 길로 지나게 된다.

 

해제지도로로 나오니 무화과를 비롯한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자리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농경지를 지나 다시 바다로 나가는 서해랑

 

농경지와 마을을 통과해 현해로를 건넌 서해랑길은 물암마을회관 앞을 통과한다.

 

길가의 활짝 핀 돼지감자 꽃이 지나가는 나그네를 활짝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농경지를 지나 다시 바다로 나아간다.

 

캠핑장이 있는 풀등유원지  앞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해안을 따라간다.

 

계속 이어지는 농로와 마을길

 

봉오제마을에서 서해랑길 24코스를 마감하고, 이어서 23코스를 역방향으로 나아간다.

 

방조제길을 마냥 따라가다보면 무안낙지공원에 다다른다.

 

해송숲길을 따라가다보니 누군가가 놓고 간 장난감 자동차가 주인을 잃고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 챙기다가 깜밖 잊고 간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일텐데-------.

 

방조제를 계속 따라가니 조금나루유원지로 들어선다. 선착장, 캠핑장엔 주말을 즐기는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11월임에도 따스한 날씨 덕분에 유원지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조금나루유원지를 나와 또 다시 방조제길을 따라간다. 

 

흰색 곤포 사일리지가 쌓여있는 우사를 지나 또다시 마을길로 접어든다.

 

내 기억으로 이제까지 본 중에 가장 큰 고구마밭이다. 이 넓은 밭에 고구마 이삭을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닐텐데. 외국 근로자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이 넓은 밭을 경작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다시 이어지는 농경지와 방조제, 그리 또 농경지도 이제 종점을 향해 달린다.

 

운남농협 앞에서 서해랑길 23 코스를 마감한다.

 

오늘 무안의 드넓은 농경지와 끝없이 이어지는 방조제길을 따라 방랑길을 즐겼다(?).  글쎄?  계속 반복되는 길들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처럼 운남읍내에 들어서니 사람이 사는 마을 같다.

 

자연경관도 좋지만  큰 변화 없이 이어지는 길이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농경지, 방파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2024년 11월 1일(금)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5일 차               

하늘에서 늦가을 비가 내린다. 신안젓갈타운 앞에서 서해랑길 25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세계유산 신안갯벌과 지도 갯벌을 알리는 조형물이  낯선 방문객을 안내한다.

 

신안젓갈타운 앞 바닷가에 설치된 농게 조형물. 어제 저녁 땅거미가 내릴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시라.

 

섬으로 이어진 데크다리를 농게 가족이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   농게 다리 뒤 쪽으로 이어지는 방파제길을 따라간다.

 

방파제 안의 습지에 자리한 태양광발전소. 신안과 무안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자주 보게 된다.

 

이차선도로 동천길을 지나 산으로 들어선다.

 

선황산 자락을 지나 다시 또 선착장과 방조제로 나아가는 서해랑길.

 

서해랑길을 걸으며 모처럼 만난 식당. 비록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나그네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계속 이어지는 비에 젖은 농로와 방조제

 

바닷가에 자리한 한옥리조트가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방조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넓은 양배추밭이 펼쳐진 농경지로 올라선다. 

 

양파 모종밭이 예쁘게 조성된 화단처럼 보인다. 

 

매당마을, 매안마을 입석을 거쳐 농경지를 지난 서해랑길 25코스는 매당마을 노인회관 앞에서 끝이난다.

 

우중에 서해랑길 25코스를 마감했다. 다행히 시간이 늦을수록 빗방울이 가늘어졌다.

치킨 한 마리를 싸들고 솔섬의 펜션으로 돌아와 치맥을 하며 하루를 마쳤다. 여행 중 하루쯤은 숙소에서 치맥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2024년 11월 1일(금)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5일 차               

신안군 솔섬의 펜션에서 아침을 맞았다. 창밖을 보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오늘은 비를 즐기며(?) 서해랑길을 가야할까 보다. 증도 태평염전 앞에서 서해랑길 26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큰 길을 벗어나 방조제를 지난 서해랑길은 양식장을 거쳐 다시 또 방조제길로 이어진다.

 

무화과가 비를 맞으며 예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돌담길의 담쟁이덩굴이 가을을 맞아 단풍이 들었다. 이런 시골마을의 돌담이 왜 이리도 높을까?  담쟁이 덩굴을 위한 것은 아닐텐데--------.  계속 비가 내리는 중도를 뒤로 하고 중도대교를 넘어 사옥도로 넘어오니 증도대교 준공을 상징하는 돌게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방조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방조제를 통과한 서해랑길은 언덕길을 올라 또 다른 방조제로 다시 이어진다.

 

비가 내리는 한적한 시골 농로에는 오가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비가 와서 그럴까? 주민이 적어서 그럴까?

 

전에 염전이 있었을 듯한 바닷가 습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 있다.

 

마을과 농경지, 태양광발전소, 방조제를 지난 서해랑길 지도대교를 넘어 솔섬으로 들어선다.

 

지도대교를 넘은 서해랑길은 우측 숲길로 들어서  해양수산과학원 자원조성연구소 담벼락을 지나 산자락으로 들어선다.

 

양식장을 지난 서해랑길은 칠면초가 뒤덮힌 갯벌을 지나 송도교를 넘어간다.

 

송도교 옆 해안가에서 서해랑길 26코스를 마감한다.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많이 오는 비는 아니지만 이런 비도 서해랑길을 걷기에는 부담스럽다.

비는 계속 내리지만 다음 코스를 위해 앞으로가!!!!!!!

2024년 10월 31일(목)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4일 차             

신안군 증도면사무소에서 서해랑길 27코스를 역방으로 출발했다. 면사무소 앞 1004섬 신안을 알리는 벽화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으로 다가온다.

 

증도 읍내를 빠져 나오니 문준경 전도사 순교 기념관이 있다. 잠시 코스를 벗어나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1891년 신안군의 작은 섬 도초도에서 태어난 문준경 전도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섬 지역에 복음을 전파했다.  1950년 10월  한국전쟁 중 공산군에 의해 순교하였다.

 

서해랑길은 농로를 따라 바닷가 순비기전시관으로 향한다.

 

짱뚱어다리 근처에 있는 순비기 전시관은 우리나라 남부 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순비기나무로 만든 소품이 전시되어 있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어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게시판 앞에 웬 강남(GANGNAM)???? 서울 강남구에서 이곳 솔무등공원 건설에 도움을 준 모양이다.

 

순비기전시관에서 짱둥어해수욕장으로 건너가는 짱둥어다리 보수공사로 문준경길로 우회를 했다.

 

솔무등공원의 이름모를 나무에 붉은 열매가 풍년이다.

 

방조제를 따라 우회해 짱둥어해수욕장에서 본 짱둥어다리 모습.  해수욕장 주변에 신안섬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철 지난 해수욕장은 이국적인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닷가 해송숲길을 지나는 서해랑길

 

우렁이가 양식장의 벽에 분홍색의 알을 잔뜩 낳았다.

 

계속 이어진 바닷가 해송숲을 지난 서해랑길은 증도 갯벌생태공원을 지난다. 

 

마을길로 접어드니 잎이 떨어진 감나무에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감이 멋진 모습으로 익어가고 있다. 

 

농경지와 방조제, 마을을 지나 다시 해안가로 나선다. 신안증도갯벌공원에 이르니 1004섬 신안군을 알리는 조형물이 바닷가에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은 갯벌공원에서 해안을 따라간다. 만조시에는 큰 길로 우회를 해야 한다.

 

새우양식장과 바다 사이의 방조제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마을을 지나 태평염전길로 들어선다. 

 

서해랑길은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올라간다. 시간이 늦어 전망대를 오르지 못했다.  몇년전 태평염전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태평염전 입구에서 서해랑길 27코스를 마감하고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염전을 둘러보았다.

 

태평염생식물원에 붉게 물든 칠면초가 멋진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증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 서해랑길 27코스!

짱둥어 다리를 보수작업으로 건너보지 못해 아쉬웠으나 해수욕장의 시원한 모습이 섭섭함을 달래주었다. 바닷바람을 쐬며  해송숲을 지날 때의 상큼함도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되었다.

멋진 염전의 저녁 노을과 붉게 물든 칠면초의 모습이 오늘의 하이 라이트!  

 

증도에서 신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좋은 날씨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2024년 10월 31일(목)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4일 차             

신안군 솔섬(송도)에서 아침을 맞았다. 창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상쾌한 마음으로 서해랑길을 찾아 나섰다.

정암항에서 임자대교 밑 방조제길을 따라 서해랑길 29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오늘도 붉은 칠면초가 덮힌 갯벌을 감사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해안가를 벗어난 서해랑길은 농경지를 통과한다. 대부분의 논에는 추수가 끝나고 여기저기에 곤포 사일리지가 쌓여있다. 이 지방에서는 보라색 사일리지가 자주 눈에 보인다. 흰색 사일리지보다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논에는 누런 벼들이 벼이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농경지를 지나 잡풀이  잔뜩 자란 방조제길을 따라 지도읍 소재지로 향한다. 풀이 자란 모습으로 보아 통행인이 거의 없는 길인 것 같다. 방조제 안쪽으로 작은 규모의 염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도읍으로 연결된 방조제가 나름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갯벌에 아낙네가 두 무릎으로 기어다니면서 게를 잡고 있다. 저 게를 기름에 튀겨 먹으면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힐텐데------. 머리 속에서는 벌써 기름이 끓기 시작한다. 입맛을 다시고 송도교를 넘어 송도(솔섬)로 들어간다.

 

이차선도로 지도증도로에서 송도항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설치된 조형물이 이지역에서 병어가 먾이 잡힌다고 알려주고 있다.

 

송도항 위로 지도대교가 지나간다. 숲길로 돌아 나와 지도대교를 건너 사옥도로 넘어간다.

 

이 지역에도 인구가 많이 감소되었음을 증명하듯이 서 있는 길가의 폐가가 가슴을 안쓰럽게 한다.

 

파란 하늘이 비쳐 푸른 색으로 빛나는 염전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일부 염전은 태양광발전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동력이 딸리는 어촌에서 소금 생산보다는 전력 생산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탄동리 마을을 지나 산자락으로 들어선다.

 

새로운 도로가 건설 중인 원달1교차로를 지나 다시 농경지로 향한다.

 

농경지를 지나니 일출염전이 나타난다. 염전 속에 하늘의 구름이 떠 다닌다.

 

증도대교를 넘어 사옥도에서 증도로 들어서니 서해랑길 안내판과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다. 관광안내소를 들러 신안군 관광지도를 한 장 얻은 후 서해랑길 28코스를 역방향으로 나아간다.

 

해안가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전 우리가 건넌 증도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모퉁이에 보기 힘든 차좁쌀이 수확을 앞두고 있다.

 

신안자전거길과 함께 가는 서해랑길.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통과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텐데-----.  길가의  예쁜 야생화가 지친 나그네에게 미소를 던지며 힘을 북돋워준다.

 

억새와 갈대도 가을바람에 춤을 추며 우리를 응원한다.

 

돈대봉 산자락을 지난 서해랑길은 새우양식장과 방조제를 지난다. 

 

폐어구를 이용해 바닷가 작은 숲을 '시가 있는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펜션이 숲속에 외로이 자리하고 있다.  산 전체를 택지로 조성한 곳도 보인다. 흉한 모습으로  변한 산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사한 지 제법 되어 보이는데, 누가 외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지?

 

신안섬해저유물발굴기념비 앞에 신안 섬 자전거길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나온 도자기를 통해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중국 원나라 무역선의 실체가 알려졌다. 중국의 고급 도자기와 금속공예품 등이 무더기(약 24,000여 점)로 인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효시가 된 '보물선 신안선'의 발굴이었다. 침몰된 선박은 길이 34m , 너비 11m의 초대형 무역선이었다. 중국 항저우를 출발해 우리나라로 오던 중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신안선이 발굴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신안섬해저유물발굴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 뒤 보물선이 발견된 바다 위에 설치한 도자기 모양의 조형물이 희미하게 보인다.

 

 '신안섬해저유물발굴기념비'  앞 작은 섬 소단도에 보물섬(Treasure Island)이란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다. 소단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공사중이라 넘어가 볼 수가 없다.

 

보물섬길을 따라가는 서해랑길 

 

서해랑길은 상정봉(124.2m) 정상을 지나 증도면사무소 옆으로 내려온다.  상정봉길이 숲이 우거져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행은 포기.

 

증도면사무소 옆에서 28코스를 마감한다.

계속 반복되는 농경지, 방조제, 염전, 태양광발전시설, 물빠진 갯벌이 조금은 싫증이 난다. 어쩌다 하루 이곳에 여행을 왔다면 모든 것이 새롭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경치가 이제는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매일 볼 수 있는 반복되는 풍광을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할텐데-------.

2024년 10월 30일(수)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3일 차                  

수포 마을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30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곧게 뻗은 농로를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 농경지 사이로 이어지는 마을길에는 백일홍이 활짝 피어 낯선 방문객을 맞이한다.

 

방조제 길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갯벌의 붉은 칠면초가 가을 단풍을 대신한다.

 

억새가 바람결에 춤을 추는 끝도 없는 농로를 지나 좌우의 푸른 물을 보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곤포 사일리지가 쌓여있는 우사를 지나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지난다.  

 

박동산(해발 59.2m)를 빠져나온 서해랑길은 기난 긴 방조제를 따라간다. 갯벌을 붉게 물들인 칠면초 덕분에 멋진 바다를 감상하며 가을을 즐긴다. 

 

방조제 안쪽  습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넓게 펼쳐져 있는 염전. 이 염전도 언젠가 개발이 되어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지 않을까?

 

참도 선착장에 바닷물이 가득하다. 모처럼 만조에 가까운 모습을 보니 이곳이 바닷가라는 실감이 난다.

 

바닷가에서 다시 안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지도읍 봉리 서동제 저수지를 지나 농경지를 통과한다. 저수지에 파란 하늘이 비쳐 더욱 짙게 보인다. 벼를 벤 논에 벼싹이 다시 돋아나 봄철 모내기한 모습처럼 보인다.

 

농경지에서 바닷가로 또 방조제로 나갔던 서해랑길은 다시 또 보라색 곤포 사일지지가 쌓여있는 농경지를 지난다.

 

바다가 굽어보이는 임도를 따라가니  바다를 가로지르는 임자대교가 보인다. 바다를 저녁 해가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임자대교 아래 점암항에서 서해랑길 30코스를 마감한다.

 

농경지, 마을, 방조제를 번갈아 가며 지나는 서해랑길 30코스. 

간간히 보이는 염전과 저수지 그리고 태양광발전소가 지루함을 달래주는 것 같다.

갯벌의 칠면초가 만들어 낸 붉은 뻘이 신비하기도 하고 색다른 어촌의 풍경으로 다가왔다.

 

오늘부터 3일간은 신안군 지도읍에 있는  ㅇㅇㅇ펜션에서 머물게 된다. 밖에서 본 건물은 그럴 듯 한데, 실내에 들어서니 시설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벌레도 나오고-----.

근처 식당에서 이 지역 대표 음식의 하나인 짱둥어탕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2024년 10월 30일(수) - 서해랑길 28차 여행 제 3일 차              

마을이 굽어보이는 언덕 위 삼강공원에서 서해랑길 31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파란 가을 하늘과 함께 한 기분좋은 아침이다.

 

병자호란 때 벌말싸움에서 전사한 매죽헌 김득남의 후예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양매리 매곡마을의 삼강공원. 공원내에는 광산김씨 충효열문과 광산김씨 칠효열각이 세워져 있다.  유교에서 국가, 가정의 기본 이념으로 제시한 삼강(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을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로  '삼강공원'이라 이름을 지은 것 같다.

 

마을을 벗어나니 너른 농경지에 양배추를 비롯한 가을 채소들이 멋진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곳곳에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작은 규모의 저수지가 보인다. 슬산마을의 슬산제 저수지에 가을 하늘의 흰구름이 잠겨있다.

 

이차선도로 봉대로와 잠시 만난 서해랑길은 바다쪽으로 향한다.

 

백림사로 올라가는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와 어우러진 너른 들판이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백학산(해발 126.3m) 임도에는 바다의 양식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멋진 풍광을 감상해본다.

 

백학산 끝자락에 송림 사이로 외딴 바위섬 하나가 나타난다.  산을 벗어나니 다시 또 무안의 농경지가 펼쳐진다.

 

송전마을에 양파 모종을 심고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보인다. 따가운 가을햇볕을 쬐며 일하고 있는 농부들께 잠시나마 감사한 마음을 갖어본다.

 

석용제 저수지 옆에는 감정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수령 300년의 무안 석용리 곰솔(높이 11m)이 멋진 수형을 자랑하고 있다.  생물학적·민속적 보존 가치가 높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단다.

 

석산마을을 지나  수포마을회관 에서 서해랑길 31코스를 마감한다. 무안군 곳곳에 '광주전투비행장 무안군 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지역인들에게 민감한 사항인 것 같다.

 

오늘도 무안군의 너른 들판과 논, 그리고 바다를 즐길 수 있었다. 어디를 가나 우리를 제일 반겨주는 것은 양배추인 것 같다.  이 많은 양배추를 누가 다 먹을까?

양배추를 비롯한 농작물들이 농부들에게 여름 내내 흘린 땀의 댓가를 충분히 보상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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