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의 전쟁(?)
전쟁이란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사이 정말 가뭄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근질긴 싸움(전쟁?) 중
그동안 고추밭에는 모종을 심은 뒤로 물 한 방울 주지 못했다.
그 와중에 버티는 고추를 비롯한 식물들이 존경스러울 지경?
일부 잡초조차도 스스로 노랗게 잎을 변화시키며 자결 중 (??)
워낙 가물다보니 동네 상수도도 부족현상이 와서 난리!!!
슬쩍슬쩍 남이 안 볼 때 주전자나 물조리개에 상수도를 받아 몰래 모종에 물을 주기도 했지만
정말 남의 눈치가 보인다.
동네 상수도도 물부족으로 제한 급수 - 오후 낮에는 단수를 할 때가 있다.
몰래 밭에 상수도 물을 주다 들켜 주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 사람도 있다.
식물은 말라 비틀어져 가고 물은 딸리고 오늘 드디어 관수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계곡의 물을 끌어올려 농수로 쓰기 위해 2마력짜리 모터를 40만원에 구입했다.
모터에 연결하기 위한 전선, PVC 파이프, 연결도구, 스프링쿨러 등 거금을 투자했다.
부속품 가격도 합하니 모터구입비를 따라가려 한다.
이웃집 이장님의 지도와 기술 지원으로 아침 9시에 홍천 물품구입부터 시작!
저녁 6시 넘어서야 연결 작업이 끝났다.
드디어 모터 on 스위치 작동.
스프링쿨러 2개가 동시에 넓은 밭에 물을 뿌리며 작동!!!!!!
와우~~ 감동 그 자체이다.
이제 어떤 가뭄이 와도 걱정이 없게 되었다.
다행이 우리집 옆에 계곡이 있고, 계곡엔 일년내내 물이 마르질 않으니 다행이다.
오! 하느님! ! 감사합니다!!!!!!
오늘 작동 결과
좀 더 보강할 문제점이 발견 되었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수고한 댓가가 눈에 보이니 흡족하다.
이장님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나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던 가뭄!!!!!
이장님!! 감사합니다!!!!
많은 경비를 투자했지만 투자 대비 결과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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