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봄부터 유난히 가물어 농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농사짓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절대 동감이다.

 

금년 봄에는 가뭄을 버티다 못해 양수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덕분에 농작물들은 잘 자라 주었다.

 

태풍 찬홈이 다녀 간 뒤로는그래도 종종 비가 내렸다.

요사이는 장마철이라 그런지 강수량이 제법 많다.

욕심 같아서는 100mm 정도 더 와서

강물이 넘실 거리고 댐의 수위가 올라가기를 기대해 보지만-------

 

지난 수요일  그 전주부터 온 비로 집 앞 폭포에 모처럼 물이 떨어지고

폭포물 떨어지는 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이 되어 집안까지 은은하게 전해왔다.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고, 들어가 놀기 좋고.

 

24일(금) 저녁의 폭포의 모습

이틀간 내린 비로 물이 불어 폭포가 굉음을 낸다.

흙탕물이 거세게 내려오는 모습이 접근을 불허한다.

폭포가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이 집안에서 때로는 귀에 거슬릴 정도

 

25일(토) 낮의 폭포 모습

그래도 물이 많이 맑아졌고,수량도 꽤 줄은 것 같다.

이대로 점차 사그러들 모양이다.

 

폭포 아래 계곡으로 모처럼 시원하게 물이 흘러내린다.

 

일요일(26일) 점심 때의 모습

흙탕물이 사라지고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른다.

 

물은 맑으나 수량이 많아

감히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태

내일쯤이면 살살 접근을 시도해 볼만할 것 같다.

 

25일(토) 낮!

비가 오니 농부가 할 일이 없다.

비구경 물구경하러 산 위쪽으로 길을 나섰다. (물론 자동차 이용)

동네 상수도원이 있는 계곡에서 물이 폭포가 되어 내려온다.

이곳에 물이 떨어지는 모습은 일년 중 며칠뿐이 볼 수 없는 것 같은데

 

평상시 계곡이라 생각도 안 한 곳에서도

맑은 물이 모여 내려오고 있다. 계곡을 향해

 

사진으로만 보면 깊은 산골에 있는 유명 폭포?

평상시 물이 없던 계곡에 아름다운 폭포가 생겨났다.

 

골짜기마다에서 나오는물들이 계곡에 모여 힘차게 합창을 한다.

 

항상 물이 이정도 흐른다면 참 좋을텐데-----

 

 

 

 

일단 장마가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장마비!

 

그래도 이정도 비가 와 준 것만도 감사해야겠지요.

한참 피서철인데 더 많이 오면 그들의 여름휴가가 엉망이 될테니-----

 

일주일에 한번씩 40-50mm 정도 꾸준히 와주면 참 좋을텐데----

 

다음주 초 지인들 8-9명이 오기로 했는데

깨끗한 계곡물 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복 받은 자들인가보다.

 

비가 많이 왔으니 잡초 또한 신이 난 것 같다.

벌써 여기저기서 안 보이던 잡초들이 초록빛 얼굴을 내민다.

내일부터는 또 잡초와의 한 판 겨루기가 시작된다.

 

 

'홍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휴가?  (0) 2015.08.04
예초기 적응  (0) 2015.07.27
반가운 비  (0) 2015.07.13
청포도 봉지 씌워 주기  (0) 2015.07.10
십장생 회원 방문  (0) 2015.07.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