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저녁의 파란 하늘 모습

하늘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걷히면서 맑은 하늘이 반가운 미소를 던진다.

9호 태풍 찬홈의 소식은 들리는데,  비가 오기는 커녕 구름이 걷히다니-----

요사이 계속된 가뭄으로 시골 촌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토요일 오후가 되니 서서히 먹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한다.

태풍 찬홈아 ! 비구름 좀 몰고 오너라!!!!

 

토요일 밤부터는 비가 제법 내린다.

욕심 같아서는 100mm 이상의 비가 오기를 바라지만

오늘까지 내린 비는 40-50mm 정도인 것 같다.

 

말라가던 계곡에 물이 차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평화!! 그 자체?

 

폭포에도 모처럼 물이 흘러내린다.

물 떨어지는 소리를 정말 오래간만에 듣는다.

집에서도 폭포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많은 비가 왔으면----.

 

 

 

일년에 한두번은  계곡을 휘저을 만한 비가 오기를----.

태풍이나 홍수가 자연 청소를 하고 정화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적당한 태풍과 홍수는 우리 인간이 사는 자연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후에도 계속된 비로 폭포의 수량은 계속 증가 (18:40 촬영)

 

오후 6시 30분 경

비바람으로 서 있기가 괴로워 하는 식물들을 바로 잡아주고

일용할 양식을 수확해 오는

촌부의 모습 (우비 입고 완전 무장?)

 

 

어제 오후 늦게

막내 처제 내외와 비내리는 진부령을 넘어 동해바다를 보러 갔었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금강산 건봉사

비가 와 일찍 어두워진데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정말 조용했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저녁 6시 스님께서 치시는 범종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에 은은히 울려퍼진다.

하루 종일 수고한 삼라만상을 위로하는 것일까?

입구 기둥에 기대어 있는 스님이 쓰시고 온 우산이 왠지 낯설다.

스님도 인간인지라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드는 것이 당연할진데---.

 

오늘 월요일도 오전 내내 비가 오더니 이제 좀 뜸하다,

9호 태풍 찬홈이 가뭄에 목말라 하던 들녁에 반가운 비를 뿌려 주었다.

비 온다는 핑계로 오늘은 실내에서 비교적 한가하게 이일저일을 하며 여유롭다.

가끔 폭포 물은 어느 정도인지 내다 보면서----.

 

곧 11호 태풍  낭카가 온다는데----

낭카는 말라붙은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워주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어제 본 바닥이 훤히 보이는 소양감댐에도 물이 넘실거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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