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

비가 오는 날은 촌부의 휴일(?)

더군다나 감자를 캐로 온 아내 형제들로 집안이 모처럼 사람들로 가득하다.

비가 올 것을 대비해 감자를 미리 캐 두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비오는 밖을 구경하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가 사라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입은 궁금해지고

 

오늘 모임을 대비해 다듬어 냉동실에 보관해 놓았던 붕어로 붕어찜을 만들었다.

 

 

일주일 전 쯤 동네 분이 갖다 준 소양강 호수 출신 붕어

30cm 자와 비교해 볼 때 거의 40cm 정도의 크기이다.

30cm를 넘으면 월척이라 하는데------

 

비늘을 벗겨내고, 지느러미 잘라내고, 내장을 빼 놓아 보관했던 붕어 두 마리

 

 

붕어를 양념이 잘 스며들게 칼집을 내어 냄비 밑바닥에 깔린 시래기 위에 올려놓고 

 

 

아내의 음식솜씨로 만든 양념을 골고루 덮었다.

 

 

시래기를 위에 살짝 덮어주고

 

 

양파와 밭에서 따온 파와 청량고추로 양념을 더 하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드디어 기다리던 붕어찜 완성

 

 

점심 겸 붕어찜과 참이슬의 만남의 잔치를 벌였다.

물이 좋은 소양강에서 잡은 붕어라 그런지 잡냄새도 없고 쉽게 맛볼 수 없는 진미!

 

덕분에 낮술도 몇 잔!

동서들과 처제들과의 대낮 파티가 벌어졌다.

 

지난 5월에 모였을 때는 낚시 가서 잡은 메기로 매운탕을 끓여 잔치를 벌였는데

오늘도 시골에 사는 참재미를 톡톡히 맛본 하루였다.

 

오늘 저녁에는 돼지 목살 바베큐로 모처럼의 가족모임을 즐길 계획이다.

지금도 밖에는 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날궂이 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낮술로 지금도 기분이 좋은 상태(?)

저녁에는 더욱 더 기분이 좋아지겠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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