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 농한기
어제 밤에 아내와 갈 곳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발견한 <대관령 눈꽃축제>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서 2월 3일(오늘) - 12일에 개최된다.
오늘 아침 10시 좀 지나 집에서 출발,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대관령 눈꽃 축제장
대관령면 횡계리를 가로지르는 송천을 얼리고 눈으로 다양한 조각들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93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번 축제는 전 국민의 오랜 꿈이자 평창군민의 위대한 도전인
2018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승리의 축제로 전개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한옥의 모습으로 조각된 눈얼음집
2018 평찬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의 모습
평창군민의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의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눈조각품들에 반사되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
나도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쳐본다.
금년이 정유년. 닭의 해
황금알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암닭은
올 한 해 모든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벽면에 부조 형태로 조각되어 있는 반다비
동물의 왕 사자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파수꾼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모습
개막식은 오늘 5시 이후에 하는 듯
승천하는 용의 멋진 모습을 위해 마지막 분장에 힘쓰는 조각가들의 모습
오늘도 곳곳에서 눈조각을 만들고 다듬고 있다.
가까이 가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니 중국인들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눈꽃축제의 작품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다니?
우리나라에도 눈조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오륜마크를 큰 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원형마다 중심에는 거대한 눈조각품이 자리잡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스키 점프대의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
한 쪽에는 얼을 벽돌로 만든 이글루가 있다.
이글루 안의 얼음 의자에 앉아 한 컷!
잠깐 사이 엉덩이가 축축하게 젖었다.
눈기둥 사이에서 포즈를 취해보고
얼음 동굴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밖의 모습을 바라본다.
눈 위에 설치된 오륜 마크
관람객들이 체험 마당 - 눈썰매장
대관령 한우들이 아내와 함께 기념 촬영
눈 벽에 파인 홈에 몸을 맞춰 넣고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눈사람들과 함께
아이스 하키 채를 힘껏 휘둘러 퍽을 쳐 보지만. 결과는 No Goal!
동심을 자극할 눈썰매장의 모습
조각 전시장 앞 광장도 온통 눈 세상이다.
광장의 흰색 커다란 건물 안의 모습
공연도 보고 맛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
입장료는?
우리는 강원도민이라 1인당 20% 할인 (1,000원 할인)
개막식도 하기 전에 찾아가 본 제 25회 대관령 눈꽃축제
오늘 저녁에 있을 개막식 준비를 위해 많은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도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에 치여서 여유있게 구경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행히 관람객이 많지 않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오가는데 KBS 카메라 기자가 인터뷰를 요구
아내와 함께 덕담도 하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 화이팅!' 도 외쳤다.
뉴스에 나올지는 그들의 마음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9시 뉴스 열심히 보아야지. ㅋㅋㅋ
오가는데 4시간을 소비했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축제이다.
아마도 내년 이맘 때는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감히 발 디딜 엄두도 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