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화)
오늘 점심에 부모님과 식사하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을 먹자마자 가래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갔다.
아버님댁에 나무수액을 갖다 드리기 위해
어제 온 비 때문인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다.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산에서 지팡이를 짚고 하얀 도포를 걸친 산신령이라도 내려올 것 같지 않은가?
바닥에는 어제 온 눈이 낙엽 위에 살짝 앉아있다.
산 속이라고 집주위보다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던 모양이다.
계곡에는 갯버들이 봄을 맞아 싹이 움트고
갯버들에 어제 내린 빗방울이 맺혀있다.
집으로 와 나무수액을 페트병에 담고 10:30 경 서울로 출발
용산에 사시는 부모님댁에 가서 가래나무수액을 드리고 점심식사하기 위해 일산 풍동 애니골로 Go!!
전에 갔던 마산 아구찜을 찾아가니 횟집으로 업종이 바뀌었다.
메뉴는 정해졌고 근처에 있는 마실촌으로 들어갔다.
정육 식당인데 요사이 불경기라 아구찜 집과 합쳤다나?
통나무로 지어진 집으로 집도 꽤나 크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입구에 있는 난로 뒤쪽으로 앉아계신 부모님이 보인다.
밑반찬도 깔끔하니 괜찮아 보였고
주메뉴인 아구찜도 10점 만점에 8. 9점은 줄 정도니 잘 들어온 것 같다.
나중에 아구찜 국물로 볶아주는 밥도 맛이 좋았다.
평일 늦은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애니골 전체가 손님이 별로 없어 썰렁해 보였다.
부모님을 용산의 댁에 모셔다 드리고 자이아파트로 왔다.
큰딸네에도 가래나누 나무수액 한 병 주고, 막내딸네도 나무수액 한 병 갖다 주었다.
막내가 사는 우성아파트엔 봄꽃들이 제법 많이 피어 있다.
활짝핀 산수유 나무 꽃
노란 개나리도 일부는 활짝 피었고
매화꽃도 활짝 피어있다.
목련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오늘은 홍천에서 서울을 거쳐 일산까지 갔다가 서울에 머문 하루
자동차 계기판을 보니 오늘 하루 약 220km를 오고갔다.
홍천에서 아침에는 산속의 눈을 보았는데
오후에는 서울에서 활짝 핀 산수유, 개나리, 매화, 목련꽃을 보았다.
홍천과 길동은 약 110km 정도의 거리인데
주변의 모습이 완연히 다르다.
홍천은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이 봄꽃 소식인데-----
서울의 산수유는 활짝 피어있다.
오늘 서울 강동구의 기온은 3-14도, 홍천군 두촌면의 기온은 -2-13도. 최저 기온이 약 5도 차이
5도 차이에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