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기쁜 날! 성탄절!!!!
오전 11시에 홍천군 화촌면에 있는 성산성당에서 성탄미사에 참례했다.
성탄대축일 미사라 그런지 신자들이 많이 모여 자리가 부족했다.
오후 6시에 성산성당 성탄제가 있다고----
성탄제가 궁굼하기도 하고 성탄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자 참여했다.
구역별로 장기자랑 발표 형식의 축제
제대 위를 무대로 꾸며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성가대원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퍼지고
시골 본당이라 성전 자체가 작고
참여자도 젊은이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주를 이루었다.
구역별로 준비하고 연습한 공연이 이어지고
구역사람들끼리 모여 연습하기도 어려웠을텐데-----
시골은 지리적으로 꽤 떨어진 곳까지 한 구역이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혹시나 틀릴까 앞의 리더를 열심히 따라하기도 한다.
구역마다 나름대로의 끼를 한껏 뽐내보고----
성탄제 시작 전 신부님께서
가장 많이 망가지는 구역이 우승이라는 말씀을 실천이나 하려는 듯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성탄절을 즐기고 있다.
60, 70대의 신자들은 오늘하루 만큼은 정말 아기 예수님이다.
수녀님 두 분의 '개똥벌레' 노래소리가 전 신자들의 합창으로 이어진다.
시골 조그만 성당의 성가대원들
성탄절의 축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기쁨을 나눠준다.
성가대원들의 합창 모습
오늘 성탄제에서는 행운권 추첨을 통한 선물도 많이 준비했다.
나도 운좋게 생활 밑천 하나 당첨!!!!
신자들이 성전에서 성탄제를 즐기고 있는 순간
밖에 계신 예수님과 성모님은 아마도 우리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을 것이다.
홍천으로 귀농하는 과정에서 5년 이상 멀리 했던 성당!
항상 마음 한구석에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었다.
지난 11월에 성산성당을 찾아 성사도 보고
매주일마다 미사에 참례도 하니
마음의 평화가 다시 찾아 온 느낌이다.
오늘 낮미사에서 4분이 영세를 받았다.
새로 세례를 받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나도 새로 영세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4분의 영세 받는 모습을 보고, 인사말을 들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슴에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정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성탄절의 감격이 가득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