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이 24절기의 18번째인 상강(霜降)이었다.

밤에 기온이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린다는 날이다.


올해 우리집에는 상강보다 일주일 늦은 30일에 첫서리가 내렸다.

내 기억으로는 오늘 아침까지 세차례 서리가 내린 것 같다.


아침에 나가보니 제법 춥게 느껴지고 사방이 하얀 서리로 덮혔다.

서리가 내린 모습도 자세히 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선물인 것 같다.


이름모를 잡초와 낙엽에 살포시 내려앉은 서리

 


꽃잔디에 내려앉은 서리는 꼭 흰눈이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맥문동의 어린 잎에도 하얀 서리가 새로운 멋을 창조해 내고 있다.

 


아직도 푸른 잎을 뽐내고 있는 잡초에 하얀 꽃이 피었다.

 


붉게 단풍이 든 연산홍의 잎도 새로운 패션의 옷으로 갈아입고

 


추운 날씨에 버티다 고개를 숙인 맨드라미꽃에도 흰꽃이 피었다.

 


부채 모양의 맨드라미꽃이흰 서리로 분장을 한 듯 하다.

 


당근의 잎에도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다.

 


김장을 담그고 밭에 남아있는 배추가 서리를 맞은 모습이 정말 예쁘지 아니한가?

 


잔디밭에 떨어진 단풍잎을 서리가 장식하고 있다.

 


태양광 정원조명등에도 하얀 서리가 덮혔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 싸여있는 우리 집에 서리가 내려 예쁜 자연의 꽃을 피웠다.

서리가 내린 모습을 관심을 갖고 촬영을 해 본 것이 처음이다.

막상 서리꽃을 촬영한 결과를 보니 스스로 대만족(?)이다.

서리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기쁘게 하리라곤 생각해보지 않았다.


더워서 땀을 흘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다.

이제는 점점 더 서리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되었으니

올 한해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내일 모레 7일(화)이 입동(入冬)이다.

겨울옷도 챙기고 나름대로 추위를 버텨낼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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